북한의 한 출판사가 남측 출판사에게 남한에서 발간된 책을 내고싶다는 제의를 해왔다.
장기수 출신 작가 최선웅(61)씨는 18일 북한 `조선평양민족출판사'가 지난 9일 남측출판사 `책 만드는 공장'에 자신의 저서 3권을 출간하고 싶다며 팩스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남한의 출판물이 이른바 `해적판' 으로 북한에서 출판된 적은 있지만 공식적으로 출판 제의를 해 온 것은 이례적이다.
이 팩스에 따르면 "귀사에서 출간한 최선웅 선생님의 저서 `해뜨면 돌아가리라', `통일열차가 곧 출발합니다', `천기를 움직이는 사람들' 3권은 우리 조선 국내에서 독자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 3권의 조선에서의 출판을 위해 중국 베이징(北京) 혹은 단둥(丹東)에서 만나 면담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 팩스는 "결정 여하를 중국 베이징 주재 조선 대외경제협력추진위 대표부 앞으로 전달해달라"고 마무리지었다.
최씨는 이에따라 지난 13일 통일부에 북한주민 접촉승인 신청서를 접수시켰으며 15일내에 가부결정을 통보받게 된다고 말했다.
최씨는 "북한이 국제저작권협회에 가입이 안돼 `해적판'을 얼마든 찍을 수 있는데도 이같은 제의를 해온 것은 향후 남북문화교류를 앞두고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신호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또 17일 옌볜(延邊) 인민출판사로부터 "`해뜨면..'와 `통일열차가..' 두 권을 각 1천권씩 출판하고 싶다"며 의향서를 보내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시화 `책 만드는 공장' 주간은 "자본주의 체제 비판 등의 내용이 담긴 최씨의 책이 북한 체제옹호를 위한 전략적 출판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면서도 "북측과 교환출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통일부 관계자는 "아직 최씨로부터 북한주민 접촉승인 신청서류를 받은 것은 없다"며 "다만 최씨가 북측으로부터 받았다는 팩스를 정부측에 알려오기는 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68년부터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두차례에 걸쳐 21년의 옥살이를 마치고 96년 출소해 강연과 저작활동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