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7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설] 본받아야 할 수원시장 이·취임식

6.2지방선거를 치른 지도 벌써 1달이 다 되간다. 각 지자체장 당선자들은 1달여의 인수업무와 선거 뒷설거지를 끝내고 7월1일부터 일제히 본격 업무에 돌입했다. 우선 어려운 선거과정을 뚫고 승리한 지자체장들의 취임을 축하한다. 그리고 앞으로 4년간 목민관으로서 각 지역살림을 잘 경영해 주길 당부한다. 물론 지자체를 잘 이끌어가서 지역발전을 이뤄야 하겠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너무 의욕이 넘쳐 실책을 범하는 것은 아닐까, 선거과정에서 공을 세운 내 사람만 챙기느라고 손가락질을 받게 되지는 않을까...

이런 우려를 하게 되는 것은 지난 민선1기에서부터 4기까지 선례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학연, 지연, 선거 기여도 등에 따라 공무원들의 자리가 바뀌었다. 능력 없다고 소문난 인사들이 요직을 차지하면서 공무원들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이러다 보니 ‘줄서기’를 안할 수가 없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도 공무원들의 줄서기는 여전했다는 보도다. 부탁하건대 이번 선거에서 당선돼 시장 군수로 취임한 이들은 줄을 선 공무원들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내 사람을 챙기기 전에 무엇이 지역을 위해 필요한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지난 시장 군수 시절 일부 정실 인사가 있었겠지만 안 그런 경우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능력이 있는 사람인데도 전임자로부터 신임을 받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내쳐서는 안된다. 정책도 마찬가지다. 전임자의 정책이라고 해서 무조건 바꾸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 물론 당연히 그릇된 정책은 혁파해야 한다. 하지만 지역의 미래와 주민들을 위한 정책은 그대로 승계해 발전시켜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수원시 염태영 신임 시장과 김용서 전임시장의 관계는 참으로 아름답다. 다른 지역의 시장 군수들도 본받아야 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김용서 전임시장의 이임식에 참석했다. 신선했다. 김용서 전임시장도 이임식장을 찾아온 염시장을 힘껏 포옹하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에 김 전시장도 1일 열린 염시장 취임식에 참석해 축하를 해주고 염시장이 수원역사에 길이 남을 좋은 시장이 될 수 있도록 주위에서 힘껏 도와 달라는 덕담을 해서 큰 박수를 받았다. 이 두 사람은 나이차도 많이 날 뿐 아니라 정당, 출신 학교도 다르다. 그러나 지역의 앞날을 위해 서로 격려하고 도와주려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에 좋았다. 앞으로 이런 흐뭇한 광경을 자주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