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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립자연사박물관, 道 유치돼야

영화 ‘박물관이 살아 있다’의 무대인 스미스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은 미국 워싱턴에 있는 세계적인 박물관으로 1846년에 창립됐다. 대영(大英) 자연사박물관,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 뉴욕의 미국자연사박물관과 더불어 세계적인 박물관이다. 티라노사우루스, 매머드 등의 거대한 복원모형과 전세계 주요 동식물 자료가 5천500만 점 가량의 수집품이 전시되고 있어 전 세계의 수많은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자연사박물관은 조상들이 살았고 후손들이 살아갈 자연유산을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존하는 자연과학 연구의 장이다.

또 자연사박물관은 국민들의 취미활동이나 휴식공간이며 미래의 주인이 될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학교의 교육과정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과학교육을 보완하는 역할을 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관광자원이 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는 아직 국립 자연사박물관이 없다. ‘과학기술 강국’을 추구하는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자연사박물관 하나 없다는 사실은 국제적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서울서대문자연사박물관과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등 ‘자연사’라는 명칭을 사용한 박물관들은 있지만 국립으로 운영되는 내실 있는 박물관은 없다.

따라서 뒤늦은 감은 있지만 정부가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계획을 밝힌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 화성을 비롯, 여러 지자체가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들은 각각 유치의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국립 자연사박물관 건립부지는 먼저 자연사와 관련이 있는 곳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세계적 수준의 공룡알 화석지가 있는 화성시 고정리가 최적지 일 수밖에 없다. 이 지역은 또 인근 유니버설스튜디오, 해양 마리나 시설 등과 연계된 관광클러스터 구축이 가능하다.

때마침 오는 9일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 방문자센터에서 세계 최고의 자연사박물관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를 위한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세계3대 국립자연사박물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는 소식이다. 전문가들은 이곳이 지역여건이나 상징성 등에서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고 도와 화성시가 공룡 박물관의 건립을 위해 그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기 때문에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자연사 박물관은 정치적인 논리나 인구의 많고 적음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 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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