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화를 갈구하는 현대인들을 위한 불교 서적 2편이 눈길을 끈다.
최근 서점가에 나온 「곱게 싼 인연」(도서출판 해토)과 「나는 여성의 몸으로 붓다가 되리라」(김영사)가 그 책들로, 틱낫한 스님 방한이후 국내 출판계에 붐을 이루고 있는 `마음공부', `영적 수행'을 주제로 한 불교서적들과 맥을 같이 하고있다.
「곱게 싼 인연」(200쪽. 8천5백원)은 고해의 바다에서 쩔쩔매는 삼십대의 젊은 시인과 평생을 운수납자(雲水衲子)로 살아온 노스님의 줄탁(口+卒啄)의 인연에 대한 산문집이다.
줄탁의 인연이란 스승과 제자 사이를 비유하는 말.
줄이란 병아리가 알 속에서 다 자라 세상 바깥으로 나오려고 껍데기를 안쪽에서 톡톡 쪼는 것을 말하고, 탁이란 어미닭이 그 순간을 알고 바깥에서 알을 탁탁 쪼는 것.
줄탁동기(口+卒啄同機)란 이 두 개의 동작이 일치할때 이뤄지는 `그 아름다운 만남'의 순간을 이르는 말이다.
이 책에서 저자 이홍섭 시인은 깊은 산 속 절간에서 때로는 호랑이처럼 무섭고, 때로는 친할아버지처럼 다정다감한 노스님을 시봉(侍奉)하며 몸과 마음으로 깨달은 삶의 지혜를 소박하게 풀어내고 있다.
시인이 시봉한 은사님은 무산 오현 스님. 신흥사, 낙산사, 백담사 법사를 지낸 오현스님은 불교계의 어른으로 시작활동도 하고 있다.
저자는 삶의 희로애락과 덧없음, 그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는 삶의 자유와 고독을 알게 해 준 오현스님과의 아름다운 일화를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책속에 담아내고 있다.
한편 김영사의「나는 여성의 몸으로 붓다가 되리라」(360쪽. 9천9백원)는 영국의 상인의 딸로 태어난 티벳 불교의 영적 스승 '텐진 빠모'가 된 '다이안 페리'의 삶과 수행의 이야기.
이 책은 텐진 빠모가 인도로 떠나기 전까지 영국에서의 어린시절, 불교에 귀의하고 티벳 수도원과 동굴에서 수행했던 일, 영적 깨달음을 추구하는 여성들과의 생활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미 여러 편의 불교관련 서적을 낸 저자 비키 매켄지는 텐지 빠모의 영적으로 탁월한 경지에 이른 수행자의 모습과 개인적, 사회적 제약을 극복하며 치열하게 깨달음을 추구했던 그녀의 인간적인 모습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보내는 글'에서 텐진 빠모는 "우리 대부분은 아마도 내부에 '동굴 거주자'를 숨겨 두고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독자들은 이책의 책장을 넘기면서 깊은 내적 부름에 공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이 한국의 불자와 영적 도반들이 티벳 불교의 수행과 사유 체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적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