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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과 오브제'展

당돌, 파격적인 작가 고 안상철 추모전시회

보수적인 한국화단에서 파격적인 작업을 전개시켜 주목과 질타를 한 몸에 받았던 작가 고(故) 안상철(1927∼1993).
그를 추모하며 그의 작품을 회고하는 '수묵과 오브제'전이 내달 2일부터 9월7일까지 국립현대미술전시관 주최로 덕수궁미술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추모전은 덕수궁미술관이 한국 근대미술계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있는 미술가 1인을 선정해 매년 열고 있는 회고전이다.
안씨는 주로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작업을 많이 해왔다. 종이에 돌을 부착한다거나, 고목으로 된 입체작품을 제작했을 뿐 아니라, 누런 종이에 얼룩을 만들어 오래된 질감을 얻는 등 전통회화에서 벗어나 대담한 작업세계를 선보였다.
작가가 실현했던 독창적인 작업세계는 그 당시 화단에서는 선구적인 것이었고 기성세대에게는 당돌한 것이었으며 본인에게는 외로운 투쟁이었다. 그는 오브제를 통한 입체작품을 실현시킨 최초의 작가이고 전통회화의 현대화를 위해 매진해온 전위적인 작가다.
이처럼 끊임없는 색깔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에 일관되게 나타나는 것은 동양의 자연주의적인 정신이다. 여기서의 '자연'은 단순한 대상으로서의 자연을 넘어 세상에 존재하는 섭리를 의미한다.
작가는 '자연'의 존재와 필연성을 오랜 세월의 경과로 남은 흔적을 통해 때로는 고목으로 때로는 해묵은 질감으로 그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다. 아호(雅號)인 '연정(然靜)'에서의 '연(然)' 역시 이러한 사상을 반영한다.
그러나 이같은 실험정신으로 인해 그의 예술세계는 당시 화단에서 충분한 평가를 받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가 세상을 등진지 10주년을 맞이해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수묵을 위주로 한 초기작부터 후기의 오브제 작업에 이르는 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국립미술현대미술관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그의 작품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이뤄지고, 그가 근·현대미술사에 남긴 예술적 성과를 조명해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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