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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천쌀 축제의 성공요인을 주목하며

‘이천’이란 지명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쌀과 도자기가 생각난다. 우리나라 곳곳에 명품쌀 산지가 많이 있지만 이천쌀 만큼 유명세를 타는 쌀은 없다. 경기미의 대표적 브랜드로써 예전부터 임금에게 진상했다는 기록이 ‘성종실록’ ‘금양잡록’ ‘행포지’ 등에 남아 있다. 이천은 기온교차가 크며, 일조율이 높아 쌀의 결실이 좋고 다른 쌀에 비해 항스트레스 작용 및 피로회복 작용, 혈장 콜레스테롤 및 LDL-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는 옥타코사놀이 많다고 한다. 지하에서 올라온 깨끗한 물과 비옥한 토질, 풍·수해가 타지역에 비해 현저히 적은 천혜의 기후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됐기 때문이란다.

이천시는 지난 1995년 쌀로는 국내 최초로 ‘임금님표 이천쌀’이란 브랜드를 특허청에 등록, 유통하고 있어 이천쌀의 성가를 높이고 있으며, 지난 1996년도부터는 매년 10월 하순경에 쌀축제를 개최해 홍보하고 있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이천쌀문화축제는 지난 24일부터 4일간 열렸다. 본보(27일자 17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축제에 총 46만7천여 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설봉호수 도로변에 설치된 햅쌀장터의 경우 3억7천여만 원의 햅쌀판매액을 기록, 농·특산물과 음식물 판매액 7억여 원과 함께 지역사회에 120억여 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렇다. 모름지기 축제는 단지 보고 즐기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 생활에 지친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지역 공동체 의식을 높여주는 것도 축제의 중요한 기능이긴 하지만 놀고먹는 것만이 축제의 전부는 아닌 것이다. 축제 현장에서의 특산물과 기념품, 음식물 판매, 그리고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외에 지역브랜드 가치를 높여주는 효과를 동시에 거둬야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이천쌀문화축제는 지역 축제의 모범이 될 만 하다. 이 축제는 이미 3년 연속 정부의 우수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축제다.이천쌀문화축제는 농업인축제,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도농교류 축제, 외국 관광객들이 농촌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관광축제 등으로 펼쳐졌는데, 축제 관계자는 이번 축제의 성공요인을 특화된 11개의 마당에서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보고, 즐기고, 먹고, 마시는 오감이 만족스런 축제로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축제의 성공에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매년 ‘이동 야시장’수준의 천편일률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자치단체의 축제 주최자들은 이천쌀문화축제를 벤치마킹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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