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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흡연자들, `음지에서 양지로'

여성 흡연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성차별이 남아있는 사회 정서상 주로 건물 안에서 담배를 피우던 여성들이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지난 1일부터 금연구역이 확대되자 어쩔 수 없이 '거리흡연'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개정 시행규칙에 따라 연면적 3천㎡ 이상 사무용 건물과 2천㎡ 이상 복합건축물 등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실내 흡연을 금지하는 곳이 늘다보니 여성이 많이 찾는 백화점과 패션몰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여성들이 주 고객인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각층에 있던 흡연실을 없앤 대신 이달 들어 `옥상 흡연실'에 칸막이를 쳐 남성용.여성용 흡연실를 각각 마련했다.
패션몰이 밀집한 동대문 상가도 여성 흡연자의 모습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한 패션몰 관계자는 "동대문상가 상인 중 여성 흡연자가 적지 않다"며 "요즘은 여성 흡연자들이 야외 몇몇 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가 전한 여성 흡연자의 '해방구'는 헬로apm 뒤편과 두타 앞 야외광장.
특히 헬로apm 뒤편은 20평 남짓한 공간에 의자가 10여 개 마련돼 있고 동대문운동장 앞 도로에서 보이지도 않아 여성 애연가들의 '아지트'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
이들 '애연 여성'들의 또다른 특징은 담배를 몇 대씩 한번에 몰아 피우는 것.
두타 배모(36) 과장은 "여성 흡연자들은 혼자 담배를 피우기가 멋쩍은지 야외광장 등 한 곳에 모여 담배를 피우는 사례가 많다"며 "또 번번이 야외로 나와 흡연하는 번거로움을 피하려고 2~3시간마다 한번씩 나와 몇 대를 몰아서 피운다"고 말했다.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계자는 "요즘은 코엑스 앞 광장에서도 여성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며 "금연구역 확대조치가 흡연 여성들을 '음지에서 양지로' 이끌어 내는데 기여한 셈"이라고 말했다.
흡연자인 이모(26.여.회사원)씨는 "그동안 회사 한구석에 숨어 담배를 피워왔는데 전 건물이 금연이 되다보니 밖에서 눈에 띄지 않는 공간을 찾아야 해 힘들어졌다"며 "금연 추세가 확산되고 있기는 하지만 흡연할 권리도 엄연히 있는 만큼 여성 흡연만 금기시하는 사회 분위기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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