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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강 라이프 '통로-이행'전

국립현대미술전시관 9일부터

동양적 사유철학이 반영된 '꽃가루' 작업으로 유명한 독일 작가 볼프강 라이프(1950∼)의 개인전이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마련된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오광수)이 볼프강 라이프의 작업 전반을 조명하는 '통로-이행' 전을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미술관 중앙홀과 제2전시실에서 개최하는 것.
전시되는 작품은 일본내 미술관이 소장한 작품 7점을 비롯해 총 53점이며, 그가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한 197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의 조각, 설치, 사진, 드로잉 작품 등이 망라돼 작품세계 전반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특히 그를 국제적으로 부상케 한 '꽃가루' 작업을 비롯해 '우유 돌' '쌀집' '지구라트' 등 대표작들도 선보인다.
'꽃가루'는 1977년 처음 제작된 이후 세계 미술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킨 작업. 그는 채집한 꽃가루들을 채로 걸러 바닥에 뿌려 전시하거나 병 속에 넣어진 채로 보관, 전시한다. 동양사상 가운데 특히 성장과 변화의 순환과 반복이라는 도(道)의 본질적 속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우유 돌'은 극도로 정제되고 절제된 형식과 내용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1975년 처음 제작됐다. 대리석 위에 매일 우유를 붓고 비우는 행위의 반복은 꽃가루와 쌀을 쌓거나 뿌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신과의 소통을 기원하는 일종의 제식(祭式)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라 한다.
'쌀집' '밀랍방' '밀랍배' 등 설치작업은 1980년대 중반 이래 제작해온 것으로 실존의 문제들에 대한 라이프의 깊은 사유를 반영한다. '쌀집'은 형식전인 면에서 무덤이나 중세시대 기독교 성골함, 이슬람 사원과 관련되고, 집과 무덤의 표상으로 생과 사의 두 영역을 동시에 포괄하는 대상이다.
이 가운데서도 밀랍을 이용한 작품들은 물질적인 세계에서 비물질적인 세계로의, 또 다른 차원으로의 '이행(移行)'이라는 목적을 실행하는데 가장 적합한 재료로 사용돼 두 세계를 관통하는 영적 체험을 표현한다. (02)2188-6028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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