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17살. 키 1m60cm. 나이로는 여고 2년에 불과하고, 신장 역시 사춘기 청소년의 보통 키에 해당한다.
소녀 가수 보아가 아시아에서 돌풍을 몰아가고 있다. 한국에서 시작한 보아 `신드롬'은 일본 열도 평정에 이어 최근에는 대만에도 상륙해 위세를 떨치고 있다. 이제 그는 중국 공략으로 서서히 관심의 방향을 틀고 있다.
보아는 한국 가요계가 탄생시킨 글로벌 `히트상품'이다. 지난해에 정부의 문화콘텐츠 수출대상을 받았으니 명실상부하다고 하겠다. 데뷔 3년만에 이뤄낸 성취여서 더욱 돋보인다.
이토록 짧은 기간에 보아는 누구도 꿈꾸지 못한 성공가도를 맹렬히 달렸다. 그 탄탄대로는 한국에 머물지 않고 세계로 쭉 뻗어 있다. 아시아 대표가수라는 타이틀을 이미 착실하게 얻어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제2집 앨범을 내자마자 발매 당일 일본에서 100만 장 가까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일본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오리콘 주간차트의 정상에 올랐음을 물론이다. 지난 3월에는 일본 골드디스크 대상까지 받았다.
그가 지난 2년간 일본에서 팔아치운 음반이 100억 엔(한화 약 1천억원) 어치로 인기의 현주소를 짐작케 하기에 충분하다. 미국 공영방송인 PBS TV의 프로그램에 출연한 게 지난 5월 초였고, 그로부터 한달 뒤에는 한-일 정상회담 만찬회에 초청돼 민간외교사절 구실도 톡톡히 했다.
제3집 앨범 `아틀란티스 소녀'는 보아의 중국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 가요계 차트에서 정상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보아는 7일 발표된 대만의 인기 라디오 방송의 주간순위에서도 단번에 수위에 오른 것. 출시와 동시에 선두를 차지한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
앨범 `아틀란티스 소녀'는 더욱 성숙해진 보아의 진가를 느끼게 한다. 동명의 타이틀곡은 잃어버린 꿈과 희망을 사라진 전설상의 대륙 아틀란티스에 비유한 댄스곡. 기존의 파워와 섹시함에다 부드러운 발라드까지 폭넓게 끌어들인 이 앨범은 보아가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이 앨범은 보아의 상품성을 극대화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황성제, 윤상, 안익수 씨 등 실력파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해 음악의 완성도를 바탕부터 다졌다. 차림을 경쾌한 스포츠룩으로 바꾸고 긴 생머리도 인디언을 연상시키도록 갈색으로 물들였다. 음색 역시 건조함과 감미로움을 자유롭게 구사하고 있다.
보아가 이처럼 국제무대에서 종횡무진 활동할 수 있는 비결로는 음악성 이외에 타고난 외국어 능력도 한몫 거든다는 분석이다. 일본어는 일본인에 버금가는 수준이며 영어 발음 역시 원어민이 놀랄 만큼 확실하다.
요즘에는 중국어도 익히고 있어 국제적 `작은 거인'의 구색을 착실히 갖춰가고 있다. 가창력에다 누구도 따르기 힘든 댄스의 재주를 가졌다는 점도 보아의 자랑이다.
보아의 중화권 진출은 희망 단계를 벌써 지났다. 곧 촬영에 들어가는 홍콩 액션영화에 인기가수로 출연해 장쉐유, 양쯔충 등 주연들과 호흡을 맞춘다. 그는 이 영화에서 주제가도 불러 중원 정복의 `야심'을 본격적으로 드러낸다.
놀랍게도 보아가 정작 국내에서 가진 단독 콘서트는 가진 경우는 아직 없다. 이 역시 또하나의 불가사의라고 할 수 있다. 보아의 성공신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아시아 가요계는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