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의 사랑을 통해 인간의 순수성을 일깨워주는 황순원의 대표소설 ‘소나기’가 연극으로 부활, 오는 23일 안양을 찾는다.
10년 전인 지난 1993년 중앙대 연극영화과 학생들에 의해 처음 무대에 올려졌던 연극 '소나기'는 당시 원작의 잔잔한 감동을 살려내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호응을 얻었었다.
이번 연극은 소설 발표 5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것으로 특히 경기도 양평에 '소나기 마을'이 조성된다는 발표와 맞물려 더욱 의미가 크다.
이번 연극에는 10년 전 초연 멤버 중 기획(박원)·연출(임명철)·배우(손진호)가 그대로 참여한다.
이번 '소나기'의 연출에서는 많은 시도들이 이뤄졌다. 아름다운 우리말의 리듬감을 살리기 위해 배우들의 대사 하나하나까지 신중하게 선택됐고, 무대 위의 소품들은 다양한 의미의 연극적 기호들로 재생산된다.
무대에는 동네를 가로질러 흐르는 실개천과 징검다리 등이 시각화된다. 길이 4m, 폭 1.5m, 깊이 30㎝ 가량으로 아크릴판을 짜 물을 채우며 그 둘레에 스티로폼으로 만든 돌을 배치해 사실감을 더한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꽃비(1회당 라면상자 5개 분량의 생화 꽃잎을 뿌릴 예정)가 내리는 장면을 연출,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이러한 모든 노력은 소설이 주는 지적인 감동을 다시 한번 관객과 호흡할 수 있도록 만든다.
(23일∼27일 오후 7시30분. 안양문예회관 소극장. 일반 1만원, 학생 8천원. 02-599-0567)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