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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변 연천 당포성, U자형 해자 확인

경기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에 소재한 고대성곽인 당포성에서 성벽 바깥을 둘러가며 판 도랑 겸 연못 시설인 해자(垓子)가 확인됐다.
이곳을 발굴 조사 중인 육군사관학교 국방유적연구실(실장 이재)은 임진강을 향해 돌출한 삼각형 단애(端崖. 높이 약 13m) 중 육지와 통하는 남쪽 길목을 가로질러 막아 쌓은 성벽(길이 50m) 바깥쪽에서 해자 흔적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임진강 본류와 지류가 만나는 지점에 형성된 삼각형 천연절벽을 이용해 축조된 당포성에서 확인된 해자는 규모가 폭 6m, 깊이 3m로, 종단면 모양은 U자형이며 바닥에는 자갈을 깔고 진흙을 다져놓은 상태다.
지난 92년 당포성을 처음으로 발견, 학계에 보고한 뒤 이번 발굴에 조사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우형 연천군사료관장은 "현재까지 해자에서 나오는 유물은 신라계 유물이 압도적"이라고 말했다.
이는 해자 발견 직전에 조사된 당포성 성곽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와는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 5월에 실시된 성벽 조사 결과 만주지역 고구려 성곽에 흔한 주통(柱洞. 나무 기둥 구멍)과 고구려계 유물이 집중 발굴됨으로써 성벽은 고구려가 쌓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이우형 관장은 "아직까지 해자는 폭과 깊이 정도만 확인된 상황에서 그 정확한 축조 시기와 주체를 파악하기는 이르다"고 전제하면서 "일단 지금까지 발굴성과로 볼 때 해자에서는 신라적인 면모가 풍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자란 성곽은 물론 능(陵)ㆍ원(園)ㆍ묘(墓) 등의 경계 표시를 위해 그 시설 바깥을 둘러가면서 판 일종의 도랑 겸 연못시설을 말한다.
성곽의 경우 해자는 대체로 성벽 바깥 쪽을 돌아가면서 축조해 평시에는 물을 가둬 둠으로써 외부 침입을 방지하는 1차 방어선(이 경우 성벽은 2차 방어선이 된다) 기능을 하고 성곽을 쌓는데 필요한 흙을 제공하는 구실도 한다.
당포성 해자 또한 1차 침입 방어선과 함께 성벽을 축조하는데 필요한 흙 등을 제공하는 역할을 아울러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조유전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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