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극사실주의의 흐름을 조망하는 '사실과 이면' 전이 마련된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오광수)은 지금까지 소장해온 극사실주의 작품 4천6백여점 가운데 20여점을 선정, 오는 22일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미술관 제5전시실에서 일반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전시되는 작품은 고영훈, 김강용, 김창영, 김홍주, 변종곤, 이석주, 주태석, 지석철, 한만영 등 국내의 대표적 극사실주의 계열 작가 9명의 것들이다.
이번 전시는 누구나 식별할 수 있는 이미지를 집중 조명, 관람객들이 추상·설치·영상미술 등 현대미술과의 거리감을 좁힐 수 있도록 기획 전시된다.
또 70년대는 추상미술, 80년대는 구상미술로 구분 짓던 한국 현대미술의 단절된 시각을 지양하고 연속선사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기획된 것.
극사실주의 작품의 특성은 실물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할 만큼 사실적이란 점. 이러한 작품들은 원근법을 제한하고 형상과 배경의 관계를 탈피해 즉물성만을 강조함으로써 모더니즘적 면모를 내포한다.
1960년대 중반 미국에서 시작된 극사실주의는 주관의 개입을 억제하고 대상의 치밀한 묘사를 통해 미끄럽고 냉랭한 화면을 선보여 1970년대부터는 극사실주의 붐을 일으키게 했다.
사진을 보는 듯한 정밀한 그림으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묘사했던 이들의 작업은 도시의 풍경, 도시적 소재를 택했다. 이것은 혼란스럽던 당시의 미국사회를 그대로 반영한 것들이다.
국내에서는 1978년 김홍주가 한국미술대상전에서 '문'으로 최우수 프론티어상을, 같은해 변종곤이 동아미술제에 '1978년 1월 28일'로, 1980 김창영이 중앙미술대전에 '발자국'으로 대상을 수상하면서 극사실주의 계열의 작품이 뚜렷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번 '사실과 이면' 전은 이러한 한국 구상미술의 특징을 자세히 들여보는 동시에 한국현대미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전시회다.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