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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 해외연수, 더 나은 미래 여는 산교육

 

언제나 공무원과 정치인들의 해외연수는 외유성 논란으로 언론의 질타를 받곤 한다.

6대 시의원에 입성해 캐나다와 LA의 연수계획을 잡고 남편에게 연수를 갔다 오겠다고 했더니 “놀러 잘 갔다 와라”라는 무심한 말에 마음이 상했다. “함께 20여년을 살면서 함부로 돈 쓴 적 있느냐,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며 남편에게 따졌다. 어찌 시민들이 낸 세금을 함부로 쓸 수 있단 말인가?

광명시의 해외연수는 일정 및 예산 등을 홈페이지에 모두 공개토록 조례에 규정돼 있다. 다녀온 후에는 15일 이내 보고서를 작성해 의회 홈페이지에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 따라서 외유성보단 ‘시설방문’의 일정으로 해외연수 일정을 잡았다.

우리가 견학한 곳은 캐나다 랭리교육청을 통한 초등학교 기관방문, 쓰레기 재활용 센터 Bottle Depot, 벤쿠버 중앙도서관, 캘거리 홈리스 대상 재활 프로그램 운영센터, 다양한 인종들이 함께 교육을 받는 어린이집, 생태보호 및 수자원 보호를 위한 환경청 방문, 얼바인 시청 견학 등 교육, 복지, 환경, 정치와 관련된 기관을 방문했다.

캐나다에서는 술을 정해진 곳에서만 살 수 있고 보이는 곳에서는 마실 수 없으며, 낮에도 자동차는 라이트를 켜고 다님으로써 사고를 예방하고 있었다. 정리정돈이 잘된 도시경관과 시청 내 City hall school 있어 초등학교 한 한급이 1주일간 시청으로 등교해 공무원, 시장, 의원 등이 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수업 받고, 공공시설물에는 자체 빗물 정수장을 만들어 화장실, 화분, 아이스링크장 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특히 전기 버스는 환경을 생각해 당장은 비용이 많이 들어도 공기 오염도에 따라 일반버스와 탄력적으로 운영했다. 백년지대계의 정책 운영에 감명 깊었다.

가장 의미 있고 뜻 깊은 시간은 LA 얼바인 시청 방문이었다. 시청에 들어서는 순간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뿌듯했다. 이 시의 시장이 바로 한인 1세인 강석희 시장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의 시민들을 위한 시정활동에 감동을 받았다.

시는 조례안 심의든 어떤 정책이든 간에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청회 형태로 진행하고, 시민 1명당 3분의 발언시간을 주었으며 핫이슈의 정책일 땐 200명가량의 시민이 함께 참여해 약 3시간 동안 그들의 의견을 경청해 시민들을 위한 정책을 만든다고 한다. 이러한 좋은 정책들을 광명시의회는 해외연수보고서를 작성하고, 보고서 마지막 부분에서는 해외연수에서 얻은 결과물들을 벤치마킹해 정책제안 형식으로 집행부에 제안할 계획이다. 공무원과 정치인들의 국외 연수는 혈세낭비가 아닌 이같이 벤치마킹을 통해 더 좋은 정책을 받아들임으로써 시민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사실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고순희 광명시의원(민·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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