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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 오로지 시민만을 바라보자

 

나는 평생을 고향을 지키며 농사꾼으로 살아왔다. 낙후된 고향의 현실을 바라보며 이래서는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여러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그러나 개인봉사만으로는 지역에 변화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한계가 있어 지방의원이 돼 제대로 해보고자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 출마, 제6대 양주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됐다.

1년 가까이 지난 오늘 그저 평범했던 한 가정의 가장이자 농업인이 이제는 20만 양주시민을 대표하는 한 사람으로 봉사의 정신을 실천한다는 것이 그저 쉽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주민을 섬기는 자세로 주민들이 바라는 의원이 되고,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먼저 생각하는 의정활동을 하려 주변에서 많은 조언과 당부 말씀을 귀담아 들었다. 처음 등원하는 날 의회에서 선서했던 그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항상 다짐하고 또 다짐하며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의원으로서의 지난 1년 여 가까운 시간은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했다. 새 신발을 신었을 때의 느낌이랄까, 발에 맞지 않아 어색하고 약간은 힘든 것처럼…. 그러나 정신없이 뛰고 다니는 동안 의정과 시정의 흐름을 알게 돼 이제는 조금은 익숙해 졌다.

의원이 아닐 땐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무관심으로 스쳐 지나갔던 일상의 것들이 지금은 다시 되돌아보고 생각하게 된다. 한번은 지역주민이 찾아와 대중교통 불편을 호소했던 적이 있었다. 의원 신분이 아닐 땐 듣고 흘리고 지나쳤던 일이었다. 그때는 크게 다가오지 않는 얘기였다. 그런데 의원으로서 듣고 나니 생각이 달라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바로 해당 실과 담당자를 찾아다니며 주민불편을 호소하고 신규 버스노선 개설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설명하며 수개월 동안 노력한 끝에 이뤄냈다. 지역 주민들이 기뻐하고 고마워하는 것을 보았을 때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끼며 즐거워했던 적이 있다.

의원이 되면 우선순위로 관심을 갖고자 했던 것이 복지였다. 그 중 장애인복지에 관심을 갖고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양주시 장애인체육조례를 제정했다. 의원이 되고 첫 번째 조례제정이었다.

장애인은 일반인들과 달리 체육활동에 많은 제약과 불편이 따른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들과는 다른 조례제정이 필요했다. 양주시는 일반인들에 관한 체육조례는 있지만 장애인에 대한 체육조례는 없었다. 필요한 자료들을 모았다. 타 시군의 조례도 살펴봤다. 장애인협회 회장단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결과를 모아 조례안을 만들고 검토를 거쳐 통과까지 이뤘다. 고맙다고 하는 장애인들의 말을 들을 때마다 새로운 용기가 생기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가 생긴다.

둘러보면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 두렵고 설레이던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며 나아가겠다고 다짐하며 오늘도 새벽 5시에 집을 나선다. /이희창 양주시의원(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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