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7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창룡문] 小山 김현철

요즘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바쁘다. 언론으로부터 걸려오는 선거판세 질문에 답하느라 연일 언론과 입씨름이다. 지난주 20일 김 부소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일주일 전만 해도 간격이 많이 좁혀졌으나 3일 뒤인 지난 주말 조사에서는 격차를 더 벌렸다”며 “오차범위를 조금 벗어난 격차”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선거일이 바짝바짝 다가오면서 그 오차란 것은 누구도 알 수 없는 미궁이 됐다.

방송과의 인터뷰로 바쁜 그날 여의도연구소로 김현철 부소장을 찾아갔다. 본보가 발행하는 월간 피플과의 인터뷰를 위해서였다. 그의 방 앞에서 20여분 기다리는 동안 들락날락 그의 방문을 여닫는 연구소 직원들이 끊이지 않는다. 차례가 되어 그의 사무실로 들어섰다. 업무용책상 하나에 4인용 소파가 전부였다. 비좁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김영삼 전대통령(YS)의 젊은 시절을 보는 착각에 빠질 정도였다. 카랑카랑한 목소리도 똑같았다. 필자가 기자 초년생시절이던 지난 1992년 3당 합당으로 대통령 선거전에 뒤어들었던 당시 김영삼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취재할때 들었던 당시 목소리와 똑같았다.

소파에 앉자 마자 ‘문민정부 황태자’ ‘소통령’이라는 소리를 아직도 듣느냐고 물었다. 그는 “아버지(YS)의 아호가 거산(巨山)이었다. 그에 빚대어 아버지 주변의 민주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저를 소산(小山)이라고 불렀다. 이제는 문민정부 황태자니 소통령이니 하는 말을 안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년 19대 총선 공천권을 현 대통령측과 박근혜 전 대표 측 가운데 어느쪽이 행사하는 것이 맞느나고 물었다. 그는 지난 1992년 14대 총선을 예로들며 3당 합당으로 대통령 후보가된 YS가 부산지역의 공천권 까지도 민정계에 양보하자 그쪽에서 ‘YS 믿을만 하다’며 전폭적으로 밀어준 예를 들었다.

대통령 선거전에서 야당의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는 누가 될 것으로 보이냐고 물자 김 부소장은 “지지층과 안티세력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것 보다는 여러계층에 두루 지지세력을 갖고 있는 손학규 대표의 표확장력이 무섭다”고 말했다.

김 부소장은 현재 내년 19대 총선에서 YS의 고향인 거제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것을 목표로 뛰고 있다. 그는 분위기가 성숙되었다고 보고 있다. //안병현 논설실장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