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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실버농장’ 확대하자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그리고 중년 이상으로 진입한 세대들은 바쁘고 삭막한 도시를 떠나 흙냄새 나는 전원에서 말년을 보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은퇴를 앞두고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게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우선 전원주택이 들어설 땅이 있어야 되고 전원주택이라고는 하지만 건축비가 만만치 않다. 또 농사경험이 없는 도시인들은 농촌이나 산간에서 무엇을 하고 지내야 할지도 막막할 것이다. 귀농, 전원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지만 막상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정부는 극심한 취업난과 인구의 고령화가 문제가 되고 있는 실정에서 귀농, 귀촌을 지원하는 전원주택 구입비 일부 지원, 귀농교육 및 컨설팅 제공, 농촌 체험 프로그램 등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그 실효성에 대한 평가는 아직 이르다. 한 조사에 따르면 도시인들은 여유롭고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여가형, 노후생활형 전원주택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들은 경제적으로 넉넉한 형편이 아니므로 그저 텔레비전에나 보는 부자들의 호사처럼 여길 수밖에 없다.

이런 실정에서 경기도가 전원생활을 꿈꾸는 도시민의 큰 걸림돌인 토지 구입과 주택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아 관심을 끈다. 도가 60세 이상 도시민이 저렴하게 전원생활을 할 수 있는 ‘실버농장’을 조성하고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는 것이다. 양평군 양동면 단석리에 조성한 실버농장은 전원생활을 원하는 도시민이 1년에 450만원의 이용료를 지불하면 43.68㎡(13.2평) 면적의 통나무집과 330㎡(100평) 규모의 텃밭이 제공된다. 야외 식탁, 냇가 물놀이 시설이 제공되며 통나무 집에는 TV, 에어컨, 조리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1년 단위로 재입찰해야하는 ‘체제형 주말농장’과 달리 임대 기간을 계속 연장할 수 있다는 것도 실버농장의 장점이다. 또 마을 주민들이 도시민에게 농사법을 지도, 식품을 자급자족함으로써 생활비를 절약할 수도 있다. 월 37만5천원이면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으니 조금 여유가 있는 실버들은 신청해볼 만 하다. 바라는 바는 양평 뿐 아니라 각 시군 별로, 더 나아가 전국 모든 지역에 실버농장이 조성됐으면 하는 것이다. 물론 이 사업은 국가나 지자체의 예산이 수반돼야 하는 만큼 부자가 아니더라도 보다 많은 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의 묘를 잘 살려서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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