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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쌍둥이는 신체 일부가 결합된 상태로 태어나는 쌍생아(雙生兒)로 일란성 쌍둥이의 기형이다. 쌍둥이는 수정 2주 후 배아(胚芽)가 둘로 갈라지면서 생기는데, 이 과정에서 신체 장기를 만드는 내부세포덩어리(Inner Cell Mass)가 똑같이 양분되지 않고 일부 결합된 상태로 남아 샴쌍둥이가 된다.
샴쌍둥이라는 이름은 1811년 '샴(Siam, 태국의 옛 명칭)'에서 태어난 가슴이 붙은 남자 쌍둥이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붙여졌다. 이 최초의 샴쌍둥이 창(change)과 엥(eng)은 걷는 것은 물론 뛰거나 수영까지 했다. 1829년 미국으로 건너가 나중에 미국 시민권을 얻어 1843년 두 자매와 결혼했으며, 노스캐롤라이나주(州)에서 1874년 1월 17일 사망했다.
며칠전 어른 샴쌍둥이로는 처음으로 분리 수술을 받은 비자니 자매가 숨졌다. 이 소식은 전 세계인을 슬픔에 빠져들게 했다. 그리고 비자니 자매 사망 며칠 후 생후 4개월 된 한국의 샴쌍둥이 민사랑·지혜 자매가 비자니 자매와 같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수술 결과는 양호하다고 한다. 이제 두 자매는 평생 등을 돌린 채 살 필요 없이 서로 마주보며 웃을 수 있게 되었다. 사랑·지혜 자매의 수술 성공에 한국인들 모두는 기뻐하고 있으며, 자매의 병원비 마련을 위한 각종 모금활동도 벌이고 있다.
비자니 자매는 분리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훨씬 오랫동안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자매가 최악의 경우 둘 다 숨질 수 있다는 것을 알면 서도 수술을 받기로 결심한 것은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자매의 꿈은 각각 법률가와 기자였다.
밀랍으로 만든 불완전한 날개를 달고 태양을 향해 힘찬 날갯짓을 하다 죽음에 이른 신화 속의 이카루스를 두고 과도한 욕망이 초래한 불행이라 비난하는 것은 낡은 사고방식이다. 인간의 꿈은 무한하며 소중하다. 비자니 자매 또한 소중한 꿈의 의미를 환기시키고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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