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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차직전 구급車 민간매각 논란

일선 소방서 폐기처분 지시 무시… 안전사고 우려 목소리

부천소방서가 사실상 폐차처분을 해야 할 소방구급차량을 민간에 팔아 민간구급차량 등으로 재사용돼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부천소방은 소방방재청의 폐구급차량 폐기처분 지시를 무시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같은 상황은 도내 일선 소방서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천소방서와 중고차업계 등에 따르면 소방은 운행했던 노후 구급차를 폐기처분하지 않고 이 차량들을 민간에 팔아 구급차량으로 재사용돼온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지난 2006년 12월 12일 이스타나 일반구급차가 상품용으로 팔리고, 이어 2008년 1월 29일에도 같은 종류의 차량이 상품용으로 판매됐다.

2009년 7월 29일에도 같은 차량이 A모터스에 상품용으로 팔렸고, 같은 해 7월 29일 봉고 특수구급차량도 같은 회사에 상품용으로 판매되는 등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 10월 31일 까지 부천지역 불용처분 구급차의 중고업체 매각 실태는 계속돼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차량에 대한 구급용도 재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스타나 특수구급차는 (주)B이송단이, 봉고구급차는 의료법인 C병원에서 사용 중인 상태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경기도소방본부가 뒤늦게 노후화 등의 이유로 불용처분한 구급차를 불용처분하지 않고, 민간에서 폐차직전의 구급차량을 재사용한 사실을 적발하고 시정을 요구하면서 드러났다.

특히 일선 소방서들은 소방서가 운행하는 구급차량이 유통돼 병원 등 민간부문에서 재사용될 경우 국민들의 생명에 해를 끼칠 것을 우려해 이를 즉각 폐기하라고 한 소방방재청의 지시를 그 동안 무시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한 시민은 “노후 차량을 재사용했다는 것은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문제인데 이를 소방에서 알고도 무시했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현재 보급된 노후 차량을 교체해서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부천소방 관계자는 “차량이 사용가능하다고 판단했으나 문제가 있는 차량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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