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선거에서 3선의 의원으로 당선된 후 7월 7일 수원시의회 개원에 앞서 수원 현충탑 참배를 했고, 다가오는 6월 6일에도 충혼탑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제57회 현충일 행사를 갖게 될 것이다.
5월은 가정의 달로 국가의 근본이 되는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달이었다면 6월은 국권회복을 위해 항거하다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조국수호를 위해 몸 바친 전몰장병들을 추모하는 달이다.
주전자는 속안에 들어 있는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맛을 느끼게 한다. 즉 물을 넣으면 물이 나오고 막걸리를 넣으면 막걸리가 나온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입에서 나오는 말과 행동도 우리의 마음속에서 들어 있는 것이 그대로 나오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을 주전자에 담아 본다면 현충일의 소중함을 얼마나 담을 수가 있을까? 국경일에 창밖을 내다보면 주요 도로변 외에는 주택가에는 태극기를 게양하는 집이 극히 드물다. 주요 도로변은 사회단체나 공무원들이 돌아다니며 형식적으로 태극기를 게양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태극기 달기 독려 방송을 하면 시끄럽다고 주민들의 항의가 많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의 가슴에는 현충일의 숭고한 정신이 메말라 있다는 의미도 될 것 같다.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전몰장병들 모두가 가정에서 매우 소중한 사람들이다. 이러한 소중함을 기꺼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신과 가족을 희생했고 그들 가족 중 많은 가정이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주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는 그들에게 보답을 하지 못하고 빚을 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이 나라를 지켜온 호국선열 전몰장병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오늘의 우리가 있을 수 있겠는가? 수원시는 지난해 시의회와 집행부와 함께 ‘수원시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조례’를 제정해 참전 유공자 본인에게 참전 명예수당과 고엽제휴유의증 환자 등에 대한 사망자 위로금을 지급하는 등 국가 보훈대상자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도 병상에서 신음하신 분과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유공자 분들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다가오는 6월 6일 현충일에는 모든 시민이 태극기를 게양하고 가족과 함께 호국영령에 대해 추모하면서 경건한 하루를 보내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다. 수원시의회 의원 34명 모두는 국가보훈대상자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당리당략과 지역간 이해관계를 떠나 시민의 복리 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나가겠다는 다짐을 마음속의 주전자에 담아 현충일에 한잔 올려 드리면서 호국영령들이 편히 잠드시기를 기원 드리고자 한다. /강장봉 수원시의회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