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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원들의 휴가축소… 국민들 생각은

주5일제 수업에 대한 찬반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오는 3월 1학기부터 경기도내 거의 모든 학교에서 매주 토요일, 학교가 휴업하는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된다. 다시 말하자면 이제부터는 격주 ‘놀토’가 아니라 매주 놀토라는 것이다.

이 주5일제 수업에 대한 논의 가운데서 찬성론자들은 아이들이 학교의 공부지옥에서 벗어나 충분한 휴식과 취미생활을 즐김으로써 보다 즐겁게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됐다고 환영한다. 반대론자들은 오히려 주말 과외를 하는 학생이 늘어날 것이고 학원에서는 ‘주말수업’ 이라는 새로운 수업제가 생겨나 사교육비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시행 이후의 정책이 필요한 이유다.

기왕에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된다면 이제부터라도 저소득층과 맞벌이 가정에 방치되는 아이들에 대한 준비를 착실히 해야 한다. 지역사회나 지방자치단체와의 연계를 통해 대체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의견이다. 어찌됐거나 이제 주5일제 수업은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또 다른 면에서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주5일제 수업에 따라 교원들의 휴가일수를 축소하는 ‘교원휴가 업무 처리요령’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지난달 말까지 찬반 의견을 수렴했기 때문이다.

이번 개정안은 교원의 특별휴가를 축소, 조정하는 것이 주 내용으로, 교원의 경조사 휴가는 이미 주5일 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일반직 공무원과 동일하게 적용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본인·배우자의 회갑이나 형제자매의 결혼 등 경조사 휴가는 없어진다. 휴가일수가 축소되는 교원들은 당연히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학부모와 일반직 공무원 등은 이에 찬성하는 분위기다. 교원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휴가일수가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다. 교원뿐 아니라 누구라도 자신의 휴가일수가 줄어드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다.

문제는 우리 국민들은 그동안 교원들이 ‘특혜’를 누려왔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누려온 특혜를 반납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실 교원들은 지금까지 겨울·여름휴가나 다름없는 방학이란 특혜를 누린 것이 사실이다. 물론 밀린 업무나 새학기 준비 때문에 학교에 나오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일반 공무원들이나 회사원들은 엄두도 낼 수 없는 긴 휴가 혜택을 누렸다. 때문에 교원들의 반발을 집단이기주의로 보는 시각도 있다. 국민들은 이번 조치에 반발하는 교원들의 모습을 그리 좋게 보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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