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가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위해 지난 21일부터 9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을 찾았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 의원들도 박 의원 지지를 위한 ‘릴레이 농성’에 나서기로 하면서 탈북자 북송반대에 뜻을 모으고 있다.
김 지사는 29일 오후 박 의원이 농성중인 주한중국대사관을 찾아 박 의원과 동조단식에 나선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와 탈북자·북한인권 문제 등에 대해 3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김 지사는 박 의원의 건강을 염려하는 동시에 정부와 국회가 탈북자 송환문제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중국정부는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의 경제력과 국가적 위상에 걸맞게 북한 인권문제, 특히 탈북자 문제에 대해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중국 정부에 탈북자 강제송환 중지를 촉구했다.
경기·인천지역 의원들의 릴레이 농성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조전혁(인천 남동을) 의원이 1일 하룻동안 12시간 릴레이 농성에 참여하는 것을 비롯해 차명진(부천 소사)·박준선(용인 기흥)·이은재(비례대표) 의원 등이 번갈아 참여하기로 했다.
이들은 박 의원의 농성 장소를 번갈아 지키며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김 지사는 앞서 독일 방문중인 지난 23일(현지시간) 베를린 구동독독재청산재단에서 독한협회, 한스자이델재단이 공동개최한 ‘경기도-독일전문가 통일포럼’ 기조연설에서 중국정부에 탈북자의 인도주의적 처리를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