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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폐광에서 캐는 ‘관광금맥’

광명시 가학동에 있는 가학광산은 1912년 7월부터 광물자원을 생산했던 광산이니 1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가진 광산이다. 주로 금, 은, 동, 아연 등의 광물자원을 생산해 왔으나 지난 1972년 폐광 후 1975년부터 새우젓 보관창고로 활용돼 왔다. 가학폐광산은 깊이 275m, 총 연장 7.8㎞로 약 50여 개의 동공이 있다. 폐광산 관광지로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켈리코 은광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광명시가 최근 가학광산을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지금은 폐광된 상태이지만 잘 활용하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얼마 전 경기도와 광명시, 경기관광공사간 MOU도 체결했다.

도는 행·재정적 지원을, 경기관광공사는 컨설팅과 마케팅을 지원하기로 합의했으며 도와 광명시는 이곳에 최대 1천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0년까지 친환경 관광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다. 광명시 소하동-가학광산 간 자전거 도로 개설도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가학광산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데다 KTX 광명역사와 보금자리 융복합신도시와 근접해 접근성이 가장 좋다. 내부 구조상 활용도가 매우 높아 음악당, 박물관, 자연체험학습관도 될 수 있는 다목적 관광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광명시나 도가 이런 판단을 하게 된 것은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미술관이나 미국 캘리포니아의 켈리코 광산의 성공사례를 연구한 결과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그 지역의 폐광을 미술관으로 박물관으로 개조해 성공한 관광명소다. 켈리코 광산은 서부시대의 향수를 테마로 수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폐광부지를 활용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물론 광명시의 가학광산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성공하기까지는 이들과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관광기반시설이 마련돼야 한다. 인근관광지와의 연계성도 고려해야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동굴을 찾은 관람객이 1만여명을 돌파했다는 것이다. 이는 가학폐광산의 관광명소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현상이다. 앞으로 광명시는 최대 크기 1천㎡에 달하는 50여개의 크고 작은 동굴을 활용해 레일바이크와 4D영화관, 공연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갱도를 와인 저장 및 발효식품 저장 판매소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단다. 가학폐광산이 수도권 대표 관광명소로 개발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규모나 입지 면에서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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