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및 인천지역은 가구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80% 이상이 자리 잡고 있는 가구산업의 메카다. 가구는 이제 내수산업에서 나아가 수출산업으로서의 자리를 키워가고 있으며 이를 위해 경기북부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및 가구관련 유관기관에서는 경기북부지역을 가구특화산업지역으로 지정하고 활발한 가구산업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경기가구조합은 1984년 10월 발기인 20인으로 구성해 경기지역 가구제조업체의 의견을 대변하고 공공구매시장에서 중소기업의 권익과 수주기회의 확보로 경영안정을 도모하고자 경기도에서 설립인가를 받았고 이제 태동한지 29년이라는 세월을 지내왔다. 지금까지의 협동조합의 역할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중소기업중앙회 및 각 협동조합의 설립 이후 1966년부터 시행된 단체수의계약이다. 공공기관 구매물품 입찰에서의 과당경쟁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단체 즉, 협동조합을 통한 계약이 이뤄지는 것으로 중소기업의 판로를 지원하는데 기여한 제도이다. 폐지되기 전 2006년까지 대부분의 협동조합들의 주된 운영사항이었고 수입원이었다. 지나친 경쟁제한으로 가격상승, 품질저하, 기술개발 소홀 등의 문제점 그리고 조합원 간의 물량배정과 납품을 둘러싼 잦은 분쟁과 민원으로 제도가 폐지됐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정부의 물품구입이 일부 기업에 편중돼 영세한 중소기업들이 더 이상 기업을 운영할 수 없는 지경까지 가는 것을 볼 때 현재의 공공구매제도 이행력에 문제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조달청 MAS 2단계 경쟁으로 초·중·고등학교는 물품구매 금액의 2천만원 이상, 자치단체 및 국가기관은 1억원 이상일 때 2단계 경쟁을 한다. 조달청에서는 이해할 수 없겠지만 내수경기의 위축과 정부예산의 부족으로 조달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은 살기위한 투쟁을 하고 있다. 각종 인증 획득에 고비용을 지출하는 등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쟁력이 약한 영세 중소기업은 줄도산 하는 심각하고 위험한 상태에 직면해 있는 셈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단체수의계약을 제도적인 보완을 통해 시행하는 것을 고려, 영세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도모해 줘야 한다. 협동조합 또한 정부의 공공구매시장에서 조합의 참여에 대해 목소리 높여 갔고 이에 중소기업중앙회에서는 협동조합의 조달청 MAS 계약 참여 및 공공구매망을 통한 조합의 소액추천계약제도를 어렵게 만들어 놓았지만 조달청 MAS 계약은 시기적으로 너무 늦어 조합을 통해 계약할 조합원 업체를 수급하기 어렵게 됐다. 추천에 의한 수의계약도 실적이 미미해 조합의 운영이 예전과 같지 않다. 조합은 자생적 경쟁력을 키우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경제상황에 민감한 가구산업 이전과 다른 변화와 혁신의 모습을 갖춰야 하며 그것을 위해선 최신의 정보공유와 더욱더 굳건한 상호복리를 도모함으로써 공동의 목적사업을 수행할 능력이 필요하다. 조합은 관리운영에 있어 글로벌 정보화 시대에 걸맞게 조합 홈페이지(www.kggagu.co.kr)를 정비해 조합의 기능화 역할을 알리고 다양한 가구관련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또 유관기관인 인천대학교, 중앙대학교병원, 한국신용정보원, 지역별 노무법인 등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으며 조합원 업체를 적극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조합의 인프라를 구축해 어려운 시기를 창의와 협동으로 이겨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가고 있다.
사업적으로는 공동구매 통합시스템을 이용, 합판공동구매를 하고 정부조달 시스템인 조달청 MAS를 경쟁력을 갖추는데 노력하며, 또한 중소기업중앙회 보증공제사업의 위탁추진기관으로써 활발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어려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굳건한 신념을 바탕으로 조합원과 이사장 이하 임직원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나아가 앞으로 우리 조합이 가구산업을 선도해 가는 가구협동조합으로서의 면모를 갖춰 가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