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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문화와 예술은 인류가 지향해야 할 가장 아름다운 가치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용어 중에 ‘文化’라는 말이 단연 제일 많이 회자되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전통문화’, ‘운전문화’, ‘음식문화’, ‘공연문화’, ‘건축문화’, ‘놀이문화’ 심지어는 술을 마시는 ‘음주문화’, 죽음을 맞는 ‘임종문화’ 등등 문화라는 말은 참으로 폭넓고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문화라는 말이 이처럼 다양하게 많이 쓰이는데 비하여 문화에 대한 깊은 인식이나 문화에 가까이 접하고자 하는 노력은 그에 따르지 못하는 것 같다.

‘文化’라는 말을 우리 말 사전에서 찾아보면 “인류가 모든 시대를 통하여 학습에 의하여 이루어 놓은 정신적· 물질적 일체의 성과, 의식주를 비롯하여 기술, 학문, 예술, 도덕, 종교 등 물심양면에 걸치는 생활 형성의 양식과 내용을 포함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렇듯 문화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형성되고 단 며칠 동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한 부족, 한 민족 국가가 장기간에 걸쳐 지혜를 모으고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일상생활 과정에서 형성되는 관습과 결과물이 응축되고 그 족적들이 모여서 한 나라, 한 민족의 고유한 문화가 형성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렇게 형성된 ‘文化’와 예술은 ‘人類’의 ‘知性’이 이룩한 최고의 가치이며 가장 아름다운 결실이기에 물질적 성장에 앞서 우리 인류가 지향해 온 가장 값진 목표이며 이상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70년대 고도 경제성장기를 거치면서 세계에서 10위의 경제 규모를 가진 국가로 성장했으며 국민소득도 2만불 수준으로 아주 잘 사는 나라의 반열에 올라있다. 최근에는 국민소득 2만불 이상, 인구 5천만 명 이상의 나라 그룹인 20~50그룹에 올랐다는 사실은 생각할수록 가슴벅찬 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조사 대상 178개국 중 중하위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국민 스스로가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전체 국민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뜻이다. 따라서 “경제적인 풍요, 즉 잘 사는 것”과 “정신적인 풍요, 즉 행복지수”와는 직결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물질적 풍요가 행복을 느끼게 하는 필요조건은 되겠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얘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채워주고 진정한 행복을 느끼게 하는 것은 개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있으며 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결정적으로 필요한 요소들은 다름 아닌 문화와 예술의 힘, 나아가서는 문화와 예술을 지향하는 끊임없는 자아실현과 자기계발의 노력으로만 채워질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부자나라라고 해서 모두 문화국가로 지칭되지는 않는 것이다. 중동의 석유 생산 국가들이 부자나라 이긴 하지만 선진국이라든가 문화국가로 존중받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그 나라 국민들의 문화 수준에 기인하는 것이라 하겠다.

일찍이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을 자랑하던 영국 국민들은 식민지 나라 인도는 버릴지언정 “셰익스피어”는 결코 포기 할 수 없다고 하였다. 영국 국민들이 얼마나 문화를 사랑하고 또한 소중하게 여겼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근세 이후 서방 선진국들의 급격한 국력의 신장은 찬란하게 빛나는 그 나라의 문화가 밑받침이 되고, 또한 그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세계의 석학들이 강조하고 있음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동안 개발 위주, 경제 성장 일변도의 목표 지향에서 과감하게 탈피하여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임으로써 행복지수를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사고의 일대 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렇듯 현세대 우리 인류 최고의 가치인 문화예술의 향상 발전을 위하여 우리는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최선의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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