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의 선두주자 현대제철 인천공장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지난 1953년 전쟁이후 폐허 속에서 유일한 자원인 고철(철스크랩)을 활용하기 위해 ‘대한중공업공사’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의 철강업체로 지금의 현대제철을 가능케 한 모태다. 하지만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이러한 최장수 철강업체라는 명예보다 58년간 줄곧 버려진 자원인 고철(철스크랩)을 재활용해 철근, H형강 등 건설자재를 생산, 공급함으로써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초석을 다졌다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92만㎡의 부지위에 6기의 전기로와 7개의 압연 및 제품공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철근과 형강, 주단강,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등 연간 440만톤 규모의 제품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H형강 제조사인 현대제철이 해양구조용 H형강 시장을 적극 개척에 나서 향후 100만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어 세계 철강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에 큰 역할 수행
현대제철은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선구자로서 한국철강산업의 구조조정에 큰 역할을 수행하며 중공업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해 왔다.
지난 2000년 인천제철(現 현대제철 인천공장)과 강원산업(現 현대제철 포항공장)을 합병하고, 삼미특수강(現 비엔지스틸)을 인수했다.
이어 2004년에는 한보철강(現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인수, 국내 철강산업의 구도를 바꾸고 세계 주요 철강기업들과 견줄만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하게 됐다.
특히 부도 후 7년 넘게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기업인 한보철강을 인수해 정상화시킴으로써 국가 및 지역경제에 기여했다.
▲선택과 집중의 성과로 이룬 최상의 제품 포트폴리오
현대제철의 최상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단순 합병과 인수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환경변화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해 왔기에 가능한 것이다.
현대제철은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된 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히 중단하고 성장의 밑거름이 될 만한 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1986년 무늬강판 제조사업이 더 이상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아래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
그리고 제2차 에너지 파동과 1978년 하반기부터 급등하기 시작한 철스크랩 가격으로 인해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1973년부터 고선박 해체사업을 시작했으며, 9년간 193만톤 이상의 고선박 해체실적을 남기고 1987년에 사업을 중단했다. 1994년에는 선재 제조사업을 중단했다.
반면 1961년 인천 중형압연공장에서 ㄱ형강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1965년 12월 전자 강판용 규소강을 생산하는데 성공했으며 1968년 3월에는 국내 최초로 고장력 이형철근을 개발하여 제품의 다양화를 실현했다.
1982년 H형강 제조사업, 1983년 주강과 단강 제조사업, 1990년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제조사업에 첫발을 내딛었다.
2000년 강원산업 합병과 함께 중공업 사업을 새로운 사업으로 받아들였으며 2004년 한보철강을 합병하며 열연강판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제철은 이처럼 과감한 투자와 과감한 사업 철회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창출했으며 급변하는 시장 상황속에도 성장의 길을 걷고 있다.
▲국내 최대 세계일류상품 6개 품목 보유
현대제철은 지난 2001년부터 산업자원부(現 지식경제부)가 시행하는 ‘세계일류상품’에 무려 6개의 품목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철강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일류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일류상품을 선정하기 시작한 첫 해인 2001년, H형강과 열간압연용 원심주조공구강롤(HSS Roll) 2개 제품을 일류상품의 반열에 올렸으며, 2005년 선미 주강품과 무한궤도, 부등변 부등후 앵글, 강널말뚝 등 4개 철강제품이 세계 일류상품에 선정되면서 총 6개의 일류상품을 보유하게 됐다.
▲현대제철, 해양구조용 H형강 시장 적극 개척
국내 최대 H형강 제조사인 현대제철이 해양구조용 H형강 시장을 적극 개척에 나서 세계 철강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극후 H형강 생산을 위한 인천공장 합리화 공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이번 합리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해양구조용 H형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극후 H형강 생산 규격 확대와 고강도?저온충격보증용강 등 고객 만족 실현을 위한 제품 품질 향상 차원에서 추진됐다.
현대제철 인천 대형공장은 지난 1982년 3월 5일 국내 최초로 H형강을 생산한 이래 올해 H형강 단일 제품으로는 국내 최초 누적생산 2천500만톤을 달성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H형강 생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설비 합리화를 통해 효율성과 기술력을 한 단계 높여 봉형강 분야의 수익성을 한층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98×432 규격 극후 H형강의 경우 국내 시장 규모가 2만톤 가량으로 연간 약 23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현대제철은 저가 중국산 제품에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00만톤 증설을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신규 증설의 일환으로 80톤 제강 및 70톤 제강 합리화를 위한 150톤 신규 전기로 도입과 최대 1000×400㎜까지 압연능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현대 특유의 정신을 바탕으로 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왔던 것처럼 앞으로 더욱 다양한 강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수출을 확대를 어려운 시장환경을 이기고 지속성장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인천본사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