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이천시의 한 공원에서 고교생들이 이유없이 술 취해 잠든 노숙인을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다. 시민 휴식처인 공원이 우범화되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경기지방경찰청 조사 결과 도내 2천 461개 공원에서 724개가 주민 불안감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중에서 85%(615개소)가 청소년 우범지대화 돼 주민불안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도내 전체 공원에서 CCTV가 설치된 곳은 37.9%(934개소)에 불과하고 관리사무소가 있는 곳도 5.6%(140개소)에 불과하다.
이는 해외 선진국과 사뭇 다른 점으로 아쉬움을 주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범죄예방 위한 환경설계(CPTED) 기법을 공원 설계 단계부터 도입하고 있다.
야간시간대 어두운 곳을 없애기 위한 가로등 설치, 울창한 나무덤불 정리, 범죄 사각지대 최소화 위한 CCTV 설치 등에 적극 나선 다는 것이다.
분당경찰서는 7월부터 공원치안 종합대책을 적용, 관내 139개 공원에 학교폭력 근절 등 안전한 공원 확보, 사회적 인식 공유 등을 꾀하고 있다.
그 골자는 공원 환경정비 TF팀 구성과 CPTED(셉테드) 관점으로 단계별 환경 정비, 청소년 선도 활동 강화 및 갈취폭력 등 위해요소 제거등이다.
이와함께 공원 담당 순찰제를 적극 반영해 취약시간대 우범공원에 강력형사팀 거점배치 등을 통해 범죄 예방활동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또 미 펜실베니아 주 웨스트 피스톤 마을공원 정비 사례를 적극 반영, 경찰과 주민이웃범죄 감시단과의 공조를 통해 공원안정성을 높여가기로 했다.
공원안전 문제는 특정 기관만의 책임이 아니다. 주
민과 지자체, 경찰 등 유관기관이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범죄없는 안전한 공원조성에동참해야 한다.
주민들이 환경상 애로점을 적극 건의하고 경찰은 범죄분석을 통한 책임 순찰과 범죄대응을, 지자체는 관리책임 등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