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림생태계의 여러 측면중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부분이 있다.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인 태풍과 국지성 폭우로 인한 토사붕괴(산사태)로 다량의 토석과 유목이 계곡과 하류를 따라 매우 빠르게 내려오는 토석류가 피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초속 60m를 기록했던 초강력 태풍 ‘매미’, 2006년 집중호우와 함께 찾아온 태풍 ‘에위니아’ 등 대규모 폭우 피해나 지난해 우면산 산사태 등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통계적으로도 1980년대 연평균 산사태 발생면적이 213㏊에서 2000년대 713㏊로 급증됨이 확인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여름철 강수량이 더욱 증가하고 태풍과 같은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과 국지성 폭우 발생 빈도와 규모가 더욱 커져 더 많은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기후변화로 인한 토석류, 산사태 피해예방을 위해 ▲산사태 취약지역을 도시 생활권 중심으로 전면 확대 개편하는 등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관리 ▲현재 활용 중인 산사태정보시스템을 기상정보와 연계한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 ▲재해예방을 위한 사방사업 시설물(사방댐 등)을 지속적 확대해야 한다.
발생시 인명 및 재산피해 규모가 막대한 도시 생활권 지역의 산사태 예방을 위한 사방시설 확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하겠다. 한국정책평가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사방댐 1곳이 5톤 트럭 500대 분량의 토사 2천550㎥를 줄이는 효과가 있고 대형 재해 현장에서 실증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2011년 산림청 국정감사시 국회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분석 자료에 보면 일본은 1천㏊당 3.83개의 사방댐이 조성돼 있으나, 우리나라는 0.78개소로 일본의 5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향후 2만개의 사방댐 추가설치가 필요함을 제시하고 있는 등 사방시설(사방댐)의 효과 및 확대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따라서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영향으로 그 동안 대형 수해를 겪으면서 산사태 등의 자연재해를 저감시키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음이 입증된 사방시설을 도시 생활권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피해 발생 후 ‘복구 위주’보다는 피해 발생 전 ‘예방 위주’로 설치해 국민의 재산과 생명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