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던 여름 폭염이 주춤하더니 가을 장마로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리고 있다. 계절도 입추가 지났으니 잠시 후면 가을이 성큼 우리 곁에 다가올 것이다.
과거와 달리 오늘날에는 손쉽게 자전거를 구할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전거 출근이나 직장동료로 구성된 자전거 동호인 중심으로 여가 활동을 즐기는 편이다. 또 자전거 중심의 레저활동은 빠르게 확산해 남녀노소할 것 없이 증가 추세이다. 하지만 증가하는 자전거 운행에 따른 전용도로 개설은 아직까지 도심 일원으로 한정돼 있다. 도로 여건은 자전거를 이용하기는 적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무리지어 운행하는 자전거 행렬은 자칫 각종 차량 운전자의 부주의로 추돌사고가 발생할 때는 연쇄적인 충돌 현상을 일으켜 커다란 참사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올 8월 행정안전부와 소방방재청은 국민건강과 환경보존을 실천하는 자전거길 이용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전국 국토 종주 자전거 길에 ‘119 자전거구급대’를 배치, 운영에 들어갔다. 이와 더불어 119자전거구급대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자전거길과 일반도로와의 접경지점 등 구급차가 접근 가능 지점을 파악, 관리하고 중증환자 발생에 따른 신속한 이송을 위해 자전거길 주변에 119EMS헬기가 이착륙 가능한 지점도 함께 파악해 관리키로 했다. 또 자전거길부터 자전거로 사고현장까지 이동, 신속히 현장응급처치를 실시하고 이용객이 많이 모이는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119자전거구급대가 일정간격으로 순찰해 자전거 사고예방활동을 전개하고 부상자 발생시 즉시 응급처치 등 구급활동을 수행하기로 했다. 향후 운영 중에 나타난 문제점 등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하고, 이용객 들이 경미한 부상 등에 스스로 응급처치 할 수 있도록 자전거길에 간이 구급함을 설치할 예정이다.
자전거는 일상생활에서 이동 수단으로 매우 편리하고 레저 용품으로도 적합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안전사고 위험성을 지니고 있어 철저한 안전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최근 119자전거 구급대 발대에 따라 장거리 자전거 여행 현장에서 예기치 않는 사고 예방 등 행동 수칙을 알리는 적극적인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한 교육 활동도 병행돼야 제도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레저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자유로울 수 있는 시간이다. 자유란 동시에 안전함을 위한 철저한 대비가 뒤따라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