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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上有好者下必有甚焉者矣(상유호자하필유심언자)

윗사람이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아랫사람은 더 많이 좋아하게 된다

 

윗자리에 있는 사람이 특별한 것을 좋아하면 아랫사람은 그것을 모방해 따르는 정도가 더욱 심하다는 말이다.

안평대군이 글을 잘 써서 명필이라 불릴 정도였다. 그는 오로지 중국 원나라 조맹부의 글씨체를 모방하여 익혀 대성했는데 당시 조정의 대신들이나 명사들이 앞 다퉈 안평의 글을 익혔다. 안평의 위치를 보고 따랐을 것이며 그 영향은 실로 대단했다. 마치 바람이 부는 대로 갈대가 쓰러지는 것처럼.

맹자(孟子)에는 위에서 좋아하면 아래에서 반드시 더 심해지는 것이니 군자의 덕은 바람이요 소인의 덕은 풀이라 풀에 바람이 불면 반드시 쓰러진다 하였으니 이것이 세자에게 달린 것이라(上有好者 下必有甚焉者矣 君子之德風也 小人之德草也 草尙之風必偃是在世子) 했다. 그만큼 세자의 위치의 영향을 비유한 것이며 윗사람의 모범을 간절히 호소한 것이라고 하겠다.

재물이 있고 없음만 따지는 것을 버리고(論其財之有無) 검소하다가 사치하기는 쉬워도 사치하다가 검소하기는 어렵다(由儉入奢易 而由奢入儉難). 모두가 사치를 바꿔 검소해져야 한다(變奢爲儉)는 윗사람이 헌신적 실천을 보여 주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사치의 피해는 천재보다 심하다(奢侈之害 甚於天災). 이 말은 권력의 피해는 천재보다 더욱 심하다(權力之害甚深於天災)는 내용이기도 하다. 겉모습이 단정하면 그림자도 반듯한 법이다(表端則影直).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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