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초등 1·2학년, 중등 1학년에 스토리텔링과 스팀(STEAM) 이론을 적용한 새 교과서가 도입된다고 한다.
또한 2014년도부터는 초등 3·4학년, 중등 2학년에도 적용되며, 2015년도에는 전 교과서가 이 이론에 입각해 운영될 예정이다.
실제로 스토리텔링은 수학의 역사, 과학, 실생활 등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사례나 이야기들을 가져와 수학 공부의 소재로 쓰는 방법이며, 스팀(STEAM)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 수학(Mathematics)을 통한 통합교육을 말하는 것이다.
껍데기 말고 수학 본질을 보자.
‘버스에 타다’, ‘양동이에 물을 붓다’ 등의 구체적인 표현을 수학적 언어로 바꾸면 ‘더하다’, ‘보태다’가 된다. 그렇다면 ‘버스에 타다’, ‘양동이에 물을 붓다’라는 구체적인 이야기, 즉 스토리텔링이 그것 자체로 수학이 될 수는 없다는 점을 알 수 있다.문장으로 풀어도 수학은 여전히 ‘±’ 기호로 이루어진 세계다. 이 기호의 의미를 잘 소화하고, 이것을 다시 ‘버스에 타다’, ‘양동이에 물을 붓다’ 같은 현실에 적용하는 문제가 응용문제, 문장제 문제, 서술형 문제라 할 수 있다. 어떤 문장으로 표현하든 언제나 수학의 본질은 동일하다는 점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수능의 추세 :‘사고력 유형’
사실 중등교육은 대학입학 준비를 하는 고등 과정의 일부이다. 실제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중등 교과과정부터 출제 대상으로 삼는다.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모든 과목을 선행하려 한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방법이다. 차라리 한 가지 과목에 집중 투자하는 방법이 효율적이다. 왜냐하면 하나의 전략과목을 만들어 두면 그 과목에 한해서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른 과목도 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전략과목은 대개 국·영·수라는 주요 과목 중에서 하나를 택하는 편이 좋다. 단, 국어의 경우 혼자서 교과서를 읽고 문제집을 푼다고 하여 실력이 느는 것이 아니라 독서나 글쓰기, 말하기 등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실력을 길러야 하는 과목이므로 전략과목으로 삼기가 그리 쉽지 않다. 결국 영어와 수학 두 과목 중 한 과목을 택하는 편이 유리하다 할 수 있다.
또한 중요한 사실은 이제 수능의 추세는 ‘사고력 유형’이라는 것이다. 즉, 수능에서 어려운 문제는 계산이 복잡한 문제가 아니라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라는 것이다.
매번 수능에서 수험생들이 수학에서 부딪히는 장벽은 단순 반복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가 아니라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됐기 때문이다.
이것은 다시 말해 암기식으로 하는 수학 공부로는 현행 사고력을 요하는 추세에 적응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외형위주 학습습관과 반복적인 문제풀이를 통해 형성된 실력은 초등학교나 중학교 저학년 정도에서는 통할 수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고등수학이 등장하는 중학교 3학년부터는 곧바로 한계를 드러낸다.
이때부터 대부분 아이들의 입에서 수학이 어렵고 못하겠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며 곧바로 포기하는 현상으로 이어진다.
수학원리 변별력 길러야 할때
그러나 분명히 말하지만 수학은 훑어보아서는 절대 실력이 늘지 않는다.
한 문제라도 꼼꼼히 살펴보고, 생각하도록 해야 한다.
자신이 틀린 문제를 왜 틀렸는지 원인을 찾아내어 해결하는 끈기와 근성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공부한 게 실력이 된다. 우리 아이들이 수학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계산이 복잡해서가 아니라 사고가 막혀서이다.
그리고 넘겨짚고 때려 맞추는 습성이 몸에 배어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일상생활에 다양하게 숨어있는 수학의 원리를 찾아내어 현실에 적용할 줄 아는 사고력을 길러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