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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고승범"빙판길 낙상사고 예방대책"

 

이번 겨울은 갑작스러운 폭설과 한파로 지난 12월 한 달 동안 주요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긴급 출동은 평소보다 25% 이상 늘어난 200만여 건이었다고 한다.

최근 안산시 대부도의 한 식당에서도 50대 후반의 남성이 식사하고 나오던 중 빙판길에 뒤로 넘어져 머리를 부딪치면서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빠른 신고와 출동으로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옮겨 큰 문제는 없었지만 조금만 늦게 발견했다면 자칫 큰일이 날 수도 있었다.

요즘 날씨는 매서운 추위 속에 눈이 많이 내려 도로와 골목마다 빙판길이라 비상이다. 때문에 일기예보에서 눈이 내린다고 하면 좋은 추억과 감성보다는 걱정부터 된다. 주요 도로는 신속한 제설작업으로 대부분 눈이 치워졌지만 주택가나 골목길, 시골길은 사정이 그렇지 못해 쌓인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이 되어 있다.

빙판길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져 다치는 시민이 속출하고 있고, 구급 출동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큰 도로는 통행에 지장은 없지만 골목길에서는 구급차 운행에도 진땀이 난다. 신속한 출동이 생명인 소방공무원으로서 전력을 기울인다고 하지만 서행할 수밖에 없다.

빙판길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몇 가지 당부 드린다. 먼저 최대한 몸의 중심을 낮추고 평소보다 걷는 속도나 보폭을 10~20% 정도 줄여야 한다. 또한, 춥다고 호주머니 속에 손을 넣고 걸어가는 것은 위험천만하므로 외출 시 장갑 착용을 생활화해야 한다.

특히 대부분의 낙상사고 환자가 노약자나 어린이들이므로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눈이 내리면 내 집 앞 눈은 내가 치워야 한다. 더불어 눈이 오는 날이나 출근길에 빙판길이 있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자가용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앞으로도 큰 눈이 몇 차례 더 내릴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있는 만큼 외출 시 빙판길 낙상사고에 대한 세심한 주의와 예방만이 낙상으로 인한 부상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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