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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야누스의 두 얼굴 모니터링

 

어둠이 물러날 무렵 얼은 몸을 녹이며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고 시작하는 아침, 형광등 2개에 의지한 채 분주히 움직이는 이곳에서는 또 하루가 시작된다.

경기도 언론담당관실 모니터링팀, 2011년 12월 종합편성채널 개국에 따른 뉴스시간대 확대와 인터넷 언론의 등장 등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서로 휴일도 없이 새벽 5시부터 밤 11시까지 경기도정과 관련된 언론보도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

활력이 넘치고 살아있는 도정을 전하는 문으로, 또 도민의 마음과 바람을 도정에 알리는 문으로 마치 야누스의 두 얼굴과도 같은 일상은 항상 깨어 도민과 도정을 바라보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다.

경기도정에 모니터링을 접목하는 것을 민간기업들에서 익숙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주장과 바람이 도정에 전달되도록 하는 것뿐만 아니라 경기도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리고, 도 주요정책이 개별 도민이나 사회단체 그리고 도민들이 중시하는 가치와 실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도록 하는 양면성을 갖고 있는 일이 바로 모니터링인 것이다.

인간의 본능적 앎과 알림의 욕구에 바탕한 언론매체의 폭발적 성장과 최근의 기술발달에 힘입은 언론환경의 변화는 상업성을 무기로 홍수와도 같은 정보를 던져주고 있으며 우리는 이미 선택이라는 권한을 뺏긴 듯하다.

도민에게는 올바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도정에는 면밀한 관찰과 세심한 안내를 하는 모니터링이 이제는 본격적인 역할을 할 때인 것이다.

현재의 경기도는 31개 시·군 및 그와 관련된 이슈들이 매일매일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쏟아져 나오는 정보의 양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정보환경 속에서 경기도를 제대로 알리고 도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전달이 필수적이며, 불필요한 정보의 가중은 정책의 혼란과 혼선을 가중시키므로 실시간 모니터링 분석을 통해 신속하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 구축은 필수적이다.

또한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확산되지 않도록 신속한 대응을 지원하고, 잘못 보도된 사실을 신속히 바로잡아 그로 인한 오해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과거 언론보도 모니터링 방법은 수작업에 의한 신문스크랩과 방송 비디오테이프 녹화 등이 전부였으니 그때를 비교한다면 지금의 시스템화된 근무환경은 정말 좋아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어떤 언론보도가 유통되고 있는지를 모니터링하고 잘못된 정보가 도민들에게 전달되지는 않는지, 또 널리 알려야 할 정보가 잘 알려지고 있는지를 세세하게 관찰해야 하기 때문에 사무실은 늘 긴장의 연속이다.

경기도청에는 300여개의 팀이 부서마다 자신의 영역에서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으며 분주함 속에서도 질서정연함을 잃지 않고 있다. 일은 단순한 수단이 아니며, 그 자체로서 분명한 의미를 가진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진실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어떤 일이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소명의식이 분명할 때 일 자체가 가지는 의미도 분명해지는 법이며, 그런 소명의식이 없이 행해지는 일은 단지 자신의 목적과 필요를 충족시키는 수단으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최선을 다할 때 가장 빛난다. 자신에게 주어진 직분을 다하고 가슴속의 뜨거운 사명감에 따라 경기도민의 공복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 새벽부터 시작해 아침을 열고, 긴장감 넘치는 시간을 보내다 어둠 속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사람들, 이제 그들은 또다시 새로운 아침을 열기 위해 또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도전 없이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수 없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또 다른 내일을 향해 끊임없이 정진해야 한다. 이른 아침 설렘 속에서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이루어지는 모니터링팀 직원들,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경기도청 직원들의 정중동(靜中動)은 마치 호수위에 한가로이 떠서 열심히 발을 움직이는 백조의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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