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송도신도시의 이슈는 단연 녹색기후기금(GCF)에 있다. 2012년 우리는 독일, 스위스와의 치열한 유치전을 벌인 끝에 인천시민의 염원대로 GCF 사무국을 송도로 유치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제 GCF 사무국 유치도시로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무엇을 얻어야 할지 차분히 검토하여 GCF 사무국 유치가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GCF와 함께 우리는 사람과 자연 모두를 위한 녹색성장과 지속가능한 발전 실현을 위해 최대한 녹색 경쟁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
이러한 녹색성장을 이루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은 필연적 과제이다. 국가온실가스는 산업 61.2%, 건물 24.5%, 수송 14.3%의 순으로, 이중 건축물 분야는 국가온실가스 감축의 핵심역할이며, 건축물 분야의 집중 관리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상당부분 감축할 수 있다.
이에 선진국들은 온실가스 감축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으며, 각국 공통으로 녹색건축 제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LEED(미국친환경인증시스템) 인증건축물 16개소 중 송도컨벤시아, 쉐라톤인천호텔 등 9개소의 건축물이 송도에 위치하고 있어 연수구의 녹색건축 경쟁력은 타 도시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러나 송도동을 제외한 구도심의 경우 신축년도 15년 정도의 기존 건축물이 대부분이며, 대다수 구민들이 녹색건축 필요성에 대한 인지도가 여전히 부족한 실정으로 송도신도시의 녹색건축만 활성화 된다면 앞으로 원도심과 신도심의 녹색건축 및 녹색생활 격차는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구도심의 녹색건축 활성화를 위해서 우선 주민들은 건축물에서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하고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방법을 숙지하여 녹색생활을 일상화한다.
이를 위해 연수구에서는 먼저 녹색도시 브랜드를 개발하여 아파트 녹색그래픽 정비사업 등 도시마케팅을 통한 도시브랜드 가치상승을 유도하고자 한다.
둘째, 동춘2구역 도시개발사업 단독주택 67필지 및 선학동 큰도장·간도장지구 284필지를 에너지 절약 주택단지인 이른바 ‘스마트 그린 시범단지’를 계획함으로써 녹색생활 실천 및 친숙한 녹색이미지의 도시환경을 조성한다.
셋째, 에너지제로인 패시브하우스로 저탄소 녹색건축 전시관 등을 건립하고, 저학년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체계적 녹색성장 견학·체험프로그램 개발 및 지속적인 홍보를 통하여 ‘전 구민의 그린리더화’를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따라서 저탄소 녹색성장은 기획 초기 단계부터 지역 주민의 참여와 협력 그리고 거버넌스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 할 것이다.
우리는 GCF 사무국 유치를 기점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하는 계기가 마련되고 GCF 유치구 주민으로서 모두가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여 연수구가 세계인과 호흡하는 ‘친환경 녹색도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