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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경기도 투자유치 업무를 체험하고

 

중국 산둥성 공무원인 나는 지난 3월 11일부터 사흘 간 경기도청 투자진흥과에서 경기도 투자유치 업무를 체험했다.

나는 중국 산둥성 둥창푸구 투자유치국에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8년 동안 투자유치 업무를 했고, 평소 외국 투자유치기관은 어떻게 일을 하는지 궁금해 해왔기 때문에 이번 체험에 거는 기대가 아주 컸다.

경기도는 투자유치 조직이 잘 정비되어 있다. 제조업의 외국인투자를 전담하는 해외투자유치팀, 경기도내 중소기업과의 합작투자를 전담하는 신흥자본유치팀, 개발사업과 물류·유통 분야를 전담하는 서비스산업유치팀, 테마파크를 전담하는 유니버설스튜디오 조성팀 등 유치전담 조직과 투자한 기업들의 입지와 경영을 지원하는 투자환경팀과 제도적인 지원을 뒷받침하는 투자정책팀 등 지원조직이 갖추어져 있다.

또한 각 팀은 팀장부터 직원까지 명확하게 업무가 분장되어, 모든 직원이 자기의 업무 몇 역할 잘 알고 있고, 실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아직 이렇게 투자유치 업무를 팀으로 자세히 구분하고 있지 않다. 중국의 투자유치국은 팀을 나누고 있기는 하나, 대부분 국장이나 부국장의 지시에 따라서 일하고 있어서 직원의 능동성과 적극성이 약한 편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경기도에 많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은 엄청난 외환을 보유하고 있는데, 보유량이 너무 늘면 가치가 하락하므로 중국 중앙정부는 기업들의 해외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어, 국영기업뿐만 아니라 민영기업들도 외국에 많이 투자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해외투자는 주로 아프리카, 남아메리카에서 에너지산업에 대한 투자이지만 몇 년 전부터 자동차산업, 기계제조업, 서비스산업까지 확산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는 중국 중앙정부의 상무부나 각 성·시의 상무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지사 설치를 통한 투자는 좀 쉬운 편이므로, 앞으로 대중국 투자유치 활동을 할 때 중국 대기업의 한국 지·상사와 협력하면 보다 쉽게 성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모든 기업의 발전의 열쇠는 바로 시장이다.

한국은 국내 시장이 좁아서 해외로 나가야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중국 신지도부의 경제 발전 방향은 점점 내수 시장에 기울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주로 대기업이지만, 경기도의 중소기업들도 많다.

한국과 중국은 아직 FTA가 체결되지 않아서 한국기업들이 중국 내수 시장에 진출하는 데에는 관세 등 장벽이 있다. 경기도의 유망 중소기업들이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어려운 현실이 안타깝다.

경기도는 신흥자본유치팀을 두고 중국자본의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중국은 경기도 등 한국의 하이테크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산둥성 내에 15㎢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 무대를 이용해서 앞으로 중국의 자금과 한국의 기업의 기술을 결합하는 사업을 함께 활발히 추진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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