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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학교폭력 가해 학생에 경종 울려야

 

산야는 만물이 소생하는 봄으로 생기발랄한 모습을 띠고 있지만, 겨우내 보지 못한 선생님, 친구들의 만남에 들떠있어야 할 새 학기 학교는 폭력으로 멍들어 겨울의 차가운 얼음처럼 얼어붙어 있다.

새 학기 시작 1주일 만에 학교 폭력에 시달리던 경북 경산의 한 고교생이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숨진 학생은 수년에 걸쳐 지속적인 폭행과 괴롭힘을 당해 왔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우리들 가슴을 아프게 하였다. 이 학교가 학교폭력 예방 모범학교로 선정되었다고 하니, 다른 학교는 어떠한지 볼 필요도 없을 것 같아 암담하기 그지없다.

정부는 학교 폭력이 발생할 때마다 특단의 종합대책을 내놓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이번에도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고화질 CCTV 확대 설치 등 많은 대책을 내놓지만 일선 학교 사각지대에서 벌어지는 폭력을 막을 수 있는 실효를 거둘지 의문이 생긴다.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원인을 발본색원하지 않는 한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학교폭력이 중대한 범죄임을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장난삼아서 또는 가벼운 행동으로 치부하기에는 상대 학생이 당하는 고통은 이루어 말할 수 없다.

수사기관에서는 작은 학교폭력에도 온정적 미온 대응보다는, 일벌백계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범죄임을 분명히 인식시켜줄 필요가 있다.

또한, 피해학생, 목격자, 교사 등이 마치 씨줄과 날줄이 엮여 있듯 학교 폭력을 감시하며, 적극적인 범죄 신고로 폭력은 곧 범죄임을 알려야 한다. “학교폭력은 범죄이고, 무조건 처벌을 받는다”라는 강한 메시지를 보내며, 가해 학생들에게 경종을 울려야 한다. 다시는 더 이상의 못다 핀 꽃 한송이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학교폭력에 멍든 청소년이 있는 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는 기대할 수 없음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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