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013년 상반기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동안 잘 했던 점, 조금 더 노력해야 할 점들을 찾아보고 반성의 시간을 갖곤 한다. 대한민국을 이처럼 한 사람으로 보자면, 대한민국은 어떤 것들은 잘했고 잘못했을까. 또 다시금 되돌아보아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
처음 국가보훈처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부처의 구체적인 역할이 무엇인지 잘 몰랐지만, 이제는 국가보훈의 역할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 같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이 그 역할과 중요성 인식에 부족한 것 같다.
국가보훈. 현재 대한민국 국민들은 과연 국가보훈에 대해 얼마나 알며, 또 그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얼마나 인식하고 있을까. ‘보훈’의 사전적 의미는 ‘공훈에 보답한다’는 것이며, 나아가 일반적으로 국가 차원에서의 보훈, 즉 국가보훈을 일컫고 있으며 국가의 보은 작용을 의미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의미조차 어려운 단어들의 나열인 듯한 국가보훈을 쉽게 설명할 수는 없을까. 우리나라의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도 보훈은 존재한다. 통일신라 상사서, 고려 고공사, 조선 충훈부 등 우리나라도 국운이 융성했던 시기에는 모두 보훈을 중시했다. 보훈의 어려운 사전 풀이보다는 이제야 비로소 보훈이 무엇인지 그 의미가 가깝게 다가온다.
바로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위해 그들에게 보상을 해주고 그들의 가족을 책임져 주는 것, 이것이 바로 국가보훈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국가보훈이 존재하기에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목숨 바쳐 싸울 수 있을 것이고 그래야만 국가는 강인해진다.
국가보훈처는 이렇게 국가를 위한 희생은 명예롭고 충분히 보상받는다는 국가책임 체계가 확립되고, 국가의 안위를 책임지는 군인이 자신의 직무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제대군인에 대한 지원을 통해 현역장병의 사기를 진작시켜 국방력 증강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가보훈업무 영역은 확대되어 가고 있다. 보훈대상자는 6·25 전몰·전상군경 등 15만명에서 점차 확대돼 오늘날 208만명을 상회하고 있다. 보훈대상자 외에도 제대군인 지원 등 업무 확대, 재향군인회 등 호국·보훈단체 포함 시 그 대상은 1천만명을 상회하고 있다.
그리고 UN 참전 21개국과 보훈외교를 통한 국격 제고, 해외 현충시설 및 대상자 관리 등 해외 보훈업무를 지속 강화하고 있으며, 국민통합과 재외동포 조국애 함양을 위해 2011년부터 호국보훈의식 고취를 위한 나라사랑 교육 등 선제보훈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남과 북, 이념적 대립을 하고 있다. 그 대립은 국가를 한순간 존립의 기로에 서게 할 정도로 위협적이지만, 많은 국민들은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이념적 대립은 나라사랑정신의 부족에서 오는 국민의 정신적 지지기반의 붕괴가 원인이므로 이를 바로잡을 전담 부서로서 국가보훈처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보훈처는 호국·보훈의식을 함양하는 선제보훈정책의 추진 부서로서 국민 대통합을 위한 위상이 강화돼 국민들이 그 중요성을 알고 인식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