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선 현장부서인 지구대에 근무하다보면 힘으로 약자에게 막대한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초래하는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사건의 경우 당사자는 물론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안타까움과 정신적 고통을 주게 된다.
경찰은 이미 4대 사회악 범죄에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경찰청, 지방경찰청, 전국 경찰서에 ‘4대악근절 추진본부’를 가동시켜 유관기관 협력체 구축, 치안정책 개발 등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폭력분야는 성폭력 근절을 위한 ‘특별수사대’를 설치하여 가동하고 있고, 학교폭력에 대해서는 학교주변 안전 확보를 위한 등하교시간대에 경찰관을 거점배치하거나 연계 순찰하는 등 적극적인 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
가정폭력은 이제는 적극적인 감시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불량식품은 대대적인 정책홍보 및 적극적인 계도를 통해 자정을 유도하는 한편 식약청, 농수산부, 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 단속을 벌이고 있다.
4대악 근절은 경찰, 정부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바로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우선, 어린이·장애인·노약자·부녀자·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폭력을 목격했을 경우 이를 묵인하지 말고 피해자의 아픔을 생각해 경찰에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 사회에 어두움만 퍼낸다고 해서 어두움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어두움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밝은 빛’이 필요하다. 그 빛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족을, 약한 교우를, 소외된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마음일 것이다.
나부터 ‘약자를 향한 사랑의 실천’을 시작한다면 그 사랑이 빛처럼 확산되어 4대악 근절은 물론 보다 밝고 살기 좋은 사회를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