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국가유공자에 대한 감사와 국민화합을 다지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우리가 광복 후의 혼란과 6·25전쟁으로 전 국토가 폐허된 속에서도 짧은 기간에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함께 이뤄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된 것은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신명을 바쳐 싸우신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고 긴 세월이 흐르자 전쟁을 체험하지 못한 세대가 국민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돼 호국보훈의 달 의미도 나날이 퇴색돼 가는 것만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6·25전쟁의 포성이 멎은 지 반세기가 넘는 세월이 흘러갔지만 아직도 우리 이웃에는 전쟁의 아픔을 안고 살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다.
전상군경과 전쟁미망인, 전몰군경유가족이 그 분들이다. 정부에서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한 뜻도 이와 같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신명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용사의 명복을 빌고 고귀한 희생정신을 받들어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서이다.
국가보훈처에서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현충일 추념식과 6·25 및 제2연평해전 기념식 백범 김구선생 63주기 추모식 등 국민의 애국심을 고취하고 호국보훈의 달을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계획했다.
그리고 태극기를 통한 국민단결과 나라사랑마음 고취를 위한 전국적인 태극기 달기운동이 추진되고 있으며, ‘나라사랑 큰나무 배지’를 각종 행사를 통해 모든 국민이 패용하자는 범국민적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나라사랑 큰 나무는 국가보훈처에서 만든 보훈의 상징 나무인데, 2005년 국가보훈처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분들에 대한 감사와 예우의 마음을 담아 나라사랑 큰 나무 배지를 제작했다.
국가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살려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으로 계승, 발전시키려는 목표로 만든 것이다. ‘나라사랑 큰 나무’의 태극무늬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애국심’을 나타내는 것이고, 파랑새와 새싹은 ‘자유와 내일의 희망’을 상징한다.
또한 ‘국립묘지 국화 한 송이 국민기부운동’이 전개되고 있어서, 6월 호국보훈의 달뿐만 아니라, 설 및 추석 등의 기간에 보훈단체 회원과 자원봉사자 및 학생 등등이 묘역에 헌화하면서 나라사랑정신이 함양되고, 안보의식이 고취될 전망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영예로운 삶을 살고 국민들로부터 존경과 예우를 받는 보훈문화가 정착된 국가는 융성했으며 그렇지 못한 국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갔다.
그래서 교육이 백년지대계라면 보훈은 만년지대계라고 한다.
경기도에는 수원 3·1독립기념탑, 평택에 제1 연평해전전승비 등 80여곳에 현충시설이 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에는 가까이 있는 현충시설을 찾아 잠시나마 순국선열과 호국용사의 명복을 빌고, 가신님의 우국충정 정신을 되새겨 보도록 하자.
그리고 이러한 나라사랑 정신을 바탕으로 국민화합과 통합을 이루어 우리 대한민국이 일류국가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