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고가의 스마트폰을 이용한다. 스마트폰은 다른 범죄의 대상보다 비교적 쉽게 훔칠 수 있고, 처분도 쉬워 주로 돈이 필요한 10대 청소년들의 표적이 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절도범의 평균 연령은 25.8세, 절반 가까이가 10대다. 10대 스마트폰 절도범 중에서도 초범이 55.5%로 청소년들이 스마트폰 절도 범죄에 너무나도 쉽게 노출돼있는 것을 보여준다.
모르는 사이였다가도 SNS를 통해 마음에 맞는 청소년들이 모여 스마트폰 절도를 공모하는 등 구조적인 문제도 청소년들을 범죄에 끌어들이는 이유가 된다.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절도는 수법도 가지가지다. 구두를 신고 있어 잘 못 뛰는 여성에게 접근해 전화기를 빌렸다가 도주하거나, 자신보다 어린 학생에게 접근해 강압적으로 전화기를 빼앗아 도망가는 등 길거리에서 훔치는 경우가 22.8%로 가장 많았다. 또 자는 사람의 전화기를 훔치는 등 찜질방 내 절도가 19.9%였고, 다음으로는 PC방에서의 절도가 뒤를 이었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고가의 스마트폰 분실·도난·해외밀반출 등 관련 범죄가 급증함에 따라 관련 기관·업체와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광역수사대와 국제범죄수사대 및 각 경찰서에 ‘스마트폰 전담 수사팀’ 39팀(209명)을 편성해 집중 수사해 왔다. 그러나 이미 만연한 스마트폰 범죄를 뿌리 뽑기는 여간 쉽지 않다.
장물인 휴대전화를 팔게 되면 돈이 된다는 인식은 청소년들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에 깔려있어 길에서 휴대전화를 주우면 되팔 생각부터 하는 사람이 많다.
우선 가정이나 학교에서 어른들이 휴대폰 절도 및 장물처분에 대해 설명을 해줘 아이들에게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언제라도 자신 역시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길에서 모르는 사람이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할 때도 유의해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절도를 사전에 예방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