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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4대악 근절, 친절함이 밑바탕 돼야”

 



경찰이 4대 사회악을 뿌리 뽑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지 5달째, 최근 전국 곳곳 역 광장, 학교, 행사장 주변에서 경찰과 협력기관들이 현수막을 내걸고 전단지를 나눠 주며 4대 사회악 근절을 홍보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거기에 방송 언론을 통한 홍보는 물론 국민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경기지방경찰청에서는 가수 싸이의 ‘젠틀맨’을 패러디한 ‘젠틀캅’으로 4대 사회악 범죄를 재미있는 가사와 영상으로 홍보해 조회수 50만건이 넘는 등 4대 사회악 척결 다짐과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4대 사회악 근절을 홍보하기에 앞서 국민들에게 먼저 보여주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국민을 대하는 ‘친절함’이다. 국가의 녹을 먹고 근무하는 경찰관이 국민들을 무뚝뚝하고 거친 말투로 대한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나는 며칠 전 같은 경찰서에 근무하는 동료에게 업무에 필요한 협조를 부탁한 일이 있다. 그런데 부탁과 동시에 동료의 불친절한 말투와 행동으로 기분이 나빠졌고, 이 때문에 하루 종일 업무에 집중할 수 없었다. 같은 직장에 있는 동료에게도 이처럼 불친절한 말투와 행동으로 나선다면 민원인들에게는 어떤 행동을 보일지 안타깝고 부끄러웠다.

반면 근무 중 화가 날만한 상황에서도 항상 미소를 보이며 경찰 동료와 민원인들에게 친절함을 보여주는 천사 같은 직원도 있다. 그를 보고 있으면 나 역시 기분이 좋아지고 어려운 부탁에도 열심히 나서 도와주게 된다.

내가 겪은 두 사람의 모습이 나의 생각과 행동을 바꾼 것처럼 불친절한 경찰이 많다면 국민들은 경찰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어 결국 경찰이 이루고자 하는 4대 사회악 근절은 그만큼 멀어지게 될 것이다.

친절함을 항상 밑바탕에 두고 근무에 임할 시 국민들은 경찰을 좋은 모습으로 바라보게 되고, 4대 사회악 근절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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