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기남부권의장협의회 소속 의장들이 폭염과 장마, 집중호우 등으로 커진 시민들의 피해는 아랑곳없이 무더기 관광성 외유에 나서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8월 1일자 1면 보도) 의장들의 외유 비용이 전액 시민의 세금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더욱이 남부권의장협의회 관계자가 이번 연수와 관련해 의장단이 회비를 갹출했다는 해명 역시 거짓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과거 화성시 어업지도선인 ‘바다누리호’에서 벌어진 선상 술파티 사건 등 의장협의회가 세금을 들인 의장들의 친목단체로 전락했다는 지적과 함께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1일 경기남부권의장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는 의장 지자체인 화성시를 비롯 수원시와 평택, 용인, 안성, 오산시 등 6개 지자체로 구성돼 의장 1명당 매월 20만원씩 연간 240만원의 회비를 걷어 연간 1천440만원의 예산을 사용한다.
그러나 의장 1명당 매월 20만원씩 부담하는 회비는 의장 개인의 사비가 아닌 시 예산으로 편성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관광성 외유마저 시민 세금이 사용되는 게 아니냐는 비난여론과 함께 남부권의장협의회 회비 사용내역 공개 요구마저 커지고 있는 상태다.
김신옥(29·여·화성시 반송동)씨는 “내가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배에서 술이나 마시고, 자기네들 관광이나 다니는 줄 알았다면 돈이 아까워서 이 동네에 살 수 있겠냐”며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는 경기남부권의장협의회는 차라리 해산하라”라고 맹비난 했다.
하만용 경기남부권의장협의회장(화성시의회 의장)은 “의장협의회의 해외연수가 개인적인 여행도 아니고 공무상 연수인데 사비를 지출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시의회 예산에 협의회로 지출하는 예산이 잡혀 있고, 연수에 목적이 있을 뿐 해외여행식으로 몰아가면 우리에게 연수를 가지 말라는 것이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