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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명물 선인체육관 역사 속으로

건립 40년 만에 발파 해체…주택·근린공원 조성

 

한때 동양 최대규모의 위용을 자랑하던 인천 선인체육관이 건립 4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3일 오후 7시20분쯤 남구 도화동 선인체육관 양 옆 강의동 건물을 발파 해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건물 안 기둥 196개에 설치된 298.5kg의 발파용 폭약이 1층부터 13층까지 차례로 건물을 무너뜨렸다.

강의동 건물 2채는 발파 5초 만에 희뿌연 먼지와 함께 순식간에 주저앉으며 장구한 40년 역사를 마감했다.

이날 선인체육관 발파현장 인근에는 지역주민과 시 관계자 등 200여 명이 모여 역사의 순간을 함께 했다.

또 경찰과 방범순찰대 1개 중대, 소방인력도 현장주변에 배치돼 일반인 출입을 통제,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선인체육관은 지난 1973년 선인학원 백인엽 이사장이 8천500㎡ 규모의 체육시설을 갖춰 건립했다.

당시 서울 장충체육관보다 3배 큰 규모로 지어져 동양 최대규모란 뜻의 ‘맘모스 체육관’으로도 불렸다.

체육관 내에는 유도장, 사격장, 검도장, 농구·배구코트, 육상트랙 등이 갖춰져 수많은 국내·국제경기가 치러졌으며 특히 1976년과 1987년 세계복싱 타이틀전이 열려 국민에게 감동과 환희의 무대를 선사했다.

지난 1976년 홍수환은 WBA 밴텀급 타이틀 2차방어전에서 알폰소 사모라(멕시코)에 12회 KO패 당하며 챔피언 자리를 내줬다.

또 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장정구는 1987년 에프엔 핀터와(멕시코)의 12차 방어전에서 6회 KO승하며 타이틀을 지켰다.

이후 시는 노후된 체육관을 리모델링해 인천체육회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과도한 비용부담으로 철거를 결정했다.

이에 지난 6월 강의동 건물 사이에 있던 돔 형태의 체육관을 철거하고 이날 나머지 강의동을 발파해체하며 철거를 마무리 했다.

한편 체육관 일대는 도화지구 재개발사업에 따라 오는 2016년까지 주택단지와 근린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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