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기 본인은 오늘부터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안전운전을 실천하여….”
경찰청이 8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착한운전 마일리지’ 서약서 시작 구절이다.
자신의 성명과 주민번호, 운전면허번호를 적은 서약서에 이름 서명을 해야 비로소 ‘착한운전자’ 초침이 돌아간다. 앞으로 1년간 무사고·무위반 등의 착한운전을 하겠다는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되는 것이다.
시행 첫날, 전국 각지에서 각계각층의 예비 신청자만 134만3천여명에 달했다고 한다. 국내 운전면허증 소지자의 4.7%가 참여의사를 밝힌 셈이다. 특히 일선 경찰서 민원실과 지구대 등에는 다양한 홍보활동으로 서약서 접수를 하려는 발걸음이 분주하다고 한다.
경찰청 분석에 따르면 최근 교통사고는 도로시설이나 환경적 측면보다는 운전자의 교통법규 위반이나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대부분이다. 운전자들의 의식 전환이 필요한 시기에, 운전자 맞춤형 착한 마일리지제가 시행되니 참여에 망설일 이유가 없다.
이웃 일본에서는 착한운전 마일리제와 유사한 ‘세이프티 갤리’라는 캠페인을 이미 1995년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참가자의 92%가 무사고는 물론 무위반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하니, 법규 준수와 사고예방에 꽤 괜찮은 제도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착한운전 마일리지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운전자 모두 착한운전 마일리제에 가입하고 자발적으로 교통법규를 준수하면 어떻게 될까? 당장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착한운전 서약서에 자신의 이름을 쓰고 서명을 하면서 한번 생각해 보자.
세계에서 가장 교통사고가 없는, 착한운전 같은 그런 이벤트가 필요 없는 ‘착한나라’가 될 것이다. ‘법규는 내가 먼저’라는 착한운전 제도가 필요 없는 그날까지! 국민 모두의 깊은 관심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