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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어른부터 본 보이는 실천이 시급하다

 

제멋대로인 청소년들이 늘어나며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때문에 청소년을 선도해야 한다고 하지만 이렇다 할 청소년들의 문화공간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청소년을 타락한 성 문화로부터 보호하자면서 한쪽에서는 성의 매매는 ‘사회필요악’이라는 논리로 영장을 기각하는가 하면 무죄를 선고하곤 한다. 사회와 그 속의 사람들은 늘 하나이며 똑같은데 보는 시각이 서로 달라 제 각각의 시민운동과 벌률, 재판이 따로다.

우리 사회의 청소년 문제는 어려운 외국사례나 돈이 들어가는 프로그램보다 일단은 상실한 가정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 평범한 진리로 얼룩소나 얼룩송아지를 낳고 콩 심은 곳에 콩이 나듯, 그 솥에 그 밥이라는 말과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옛말은 하나도 틀리지 않다.

그만큼 자식은 부모의 거울일 수밖에 없다. 공중질서, 교통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아이에게 잔소리 하면서 부모가 이를 저버리는 우스운 꼴이 우리 주변 곳곳에 만연해 있다.

운전하며 담배꽁초를 밖으로 버리고, 한두 잔의 음주운전을 예사롭게 하는 아빠와 아무 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아무 데나 버리는 엄마, 가족 간에 폭력을 행사하는 부부싸움과 외도 등을 보고 성장한 아이는 아무리 학교 교육이 훌륭하고 사회의 청소년 육성책이 우수해도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은 청소년이 될 것이다.

사람에겐 자라서면서 부모의 유전정보도 같이 지니며 크게 마련이라고 한다. 자라면서 술 마시고 행패부리는 아버지, 노름과 방탕을 일삼은 아버지를 보며 자란 아이는 ‘커서 절대 아버지처럼 되지 않는다’고 다짐하지만 이 아이도 성인이 됐을 때 아버지와 똑같은 모습의 자신을 발견하게 되기 쉽다.

가정이야말로 최초이자, 최상의 학교이며 부모는 태어나자 만나는 최고의 교사이다. 우리 아이들은 그렇게 어리석지도 모자라지 않음에도 어른들은 곧잘 아이들을 기만하고 그 기만은 아이들에게 불신감만 키워준다.

가정이 흔들리는 현실은 백약이 무효이며 청소년 보호는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할 것이다. 어른부터 자녀에게 본을 보이는 실천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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