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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을지연습은 국격(國格) 향상의 지름길

 

그동안 테러로부터 청정지역이던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에서의 역할과 교류의 확대, 남북 대치 상황에 따른 북의 도발위협 등 국내외적으로 테러 위협이 증가하는 가운데 평화와 안보를 위한 국가비상대비훈련 2013년 을지연습이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실시된다.

을지연습은 국가 비상시를 대비해 민·관·군·경이 합동으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매년 1회 실시하는 범정부적 훈련이다. 그런데 우리 국민의 관심도는 그다지 높지도 않고 도리어 북한은 전쟁도발 책동이라며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과연 을지연습이 북한의 주장대로 한반도를 전쟁터로 만들려는 공격 연습인가? 그렇지 않다. 을지연습이 생긴 연유를 보면 명확해진다.

을지연습은 1968년 북한이 청와대를 공격하려 한 ‘1·21사태’가 시발이 됐으며, 1954년 유엔사 주관으로 시작된 ‘포커스렌즈훈련’과 결합해 1976년부터 ‘을지포커스렌즈훈련’으로 실시되다 2008년부터 한국군 주도로 실시되면서 그 명칭을 바꾼 것이다.

이런 을지연습을 전쟁 책동이라 비난하고 김정은이 연평도 포격 도발을 자행한 북측 부대를 방문해 영웅방어대 칭호를 수여한 것은 북한의 대남 도발에 대한 의지와 태도에 전혀 변함이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실 북한은 항시 전쟁 연습을 하고 있다.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상비군이 119만명, 예비전력은 770만여명에 달한다. 우리가 특히 주목할 대상이 북한의 예비 전력이다. 1960년대부터 4대 군사노선을 표방해온 북한은 ‘전 인민의 무장화’를 위해 노동적위대, 교도대, 붉은청년근위대란 예비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경찰에서는 6·25 같은 전쟁이 일어난 비상사태를 가상으로 만들어 놓고 나라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종합적인 훈련에 대비하기 위해 을지연습 관계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준비상황 보고회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이번 을지연습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 가운데 민·관·군·경이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갖추면서 유사시 통합방위작전 수행능력을 배양한다는 목표이지만, 그러나 국민적 관심을 좀 더 제고할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북한처럼 학생들까지 실탄사격과 같은 군사교육을 받게 할 수는 없겠지만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체험식 민방공훈련이나 안보교실, 각종 훈련·장비 사진전, 안보현장 방문 등 체험행사의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을지연습은 실제 비상상황 발생 때 튼튼한 보호막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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