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가 SK인천석유화학 파라자일렌(PX) 생산시설의 안전성 검증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환경연합과 인천녹색연합은 12일 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PX공장의 가스안전, 소방처리, 에너지안전성 등 안전성 평가가 우선돼야 하지만 회사는 기업비밀이라는 이유로 환경영향평가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사고가 발생하면 공장 근로자뿐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유독물질인데도 기업비밀이란 이유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들은 PX공장 건설 중단과 안전성검증위원회 구성, 환경영향평가서의 공개, 유해물질 대응체계에 대한 조례제정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인천참여연대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SK석유화학 시설의 발암물질 오염에 따른 의혹과 주민들의 안전성 검증이 제기되는데도 회사 측은 투명한 검증없이 공사를 일방적으로 계속하고 있다”며 “소규모 검증단을 구성하겠다는 인천시, 조사단마저 꾸리지 않겠다는 서구의회 등 모두가 발암물질로 인한 주민피해를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K인천석유화학은 석유화학제품으로 알려진 파라자일렌 생산을 위해 1조6천억원을 들여 내년 7월 가동을 목표로 공장을 건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