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시청사 모든 출입문을 봉쇄하고 장애인단체의 면담요구에 불응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12일 시청 앞에서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 확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집회 후 송영길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시청사 진입을 시도했지만 시청사와 시의회 모든 입구가 폐쇄돼 실패했다.
시는 이들의 건물 내 진입을 막기 위해 모든 출입문을 봉쇄하고 경찰 2개 중대를 시청사 주변에 배치했다.
이날 시청사 출입문 전체가 봉쇄돼 공무원 수십명이 건물 외부에 떼지어 서 있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후 집회 참가자들은 시의회 별관 후문으로 진입하려던 중 건물 안에서 문을 막아선 경찰과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장애인 회원 1명이 부상하고 출입문 유리가 파손됐다.
장애인연대 관계자는 “인천시가 장애인 야학 운영과 자립생활지원센터 지원금 등을 8월 추경예산에 반영해주기로 한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장애인연대 측에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금이 추경에 반영되지 않은 점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며 “조속한 해결을 위해 실무진들과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