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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사법연수생 보호관찰청소년 좌충우돌 멘토링

 

“처음에는 금융 쪽에 관심이 많았는데 요새는 자동차 수리하는 것에 더 매력을 느껴요.”

사법연수생 멘토가 보호관찰청소년 멘티와 만나 나눈 대화를 정리한 글 중 일부이다.

최근 사법연수생들이 보내오는 글을 읽으면서 ‘내가 지도하는 대상자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나?’ 하고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보호관찰관에게 하지 못하는 얘기들을 스스럼없이 사법연수생 언니, 형들에게 하는 등 멘토링의 진정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지난 5월 28일부터 사법연수원에서 연수생과 보호관찰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니 벌써 3개월이 다 되어간다.

사법연수원생이 보내는 많은 경과통보서와 소감문을 읽으면서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던 조합이 창출하는 좌충우돌 에피소드에 밤잠을 잊고 몰입되기도 했다.

특히 고졸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한 여자청소년 대상자는 사법연수생 언니에게 “수학, 영어문제를 가르쳐 달라”고 하며 두 시간 넘게 카페에 앉아 공부하고, 또 다른 남자 청소년 대상자들은 볼링장에서 사법연수원생인 형, 누나에게 그런 것도 못하냐고 핀잔을 주는 글에서는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법무부 고양보호관찰소는 사법연수생ㆍ보호관찰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 관련 글들을 모은 소책자를 최근 발간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들이 만나서 발산하는 순수한 에너지가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마음이 훈훈해지는 따뜻한 글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사법연수생 멘토링 프로그램은 오는 12월까지 지속되며 내년 5월에는 새로운 입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2기 멘토링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법연수생과 꿈을 찾아 방황하는 보호관찰청소년들의 만남은 서로가 그동안 잊고 있었던 삶의 열정을 다시금 불태우는 계기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지 않는다.

“멘토님들이 친절하게 자세히 가르쳐 주고 진심으로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 보호관찰 청소년 어머니 감사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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