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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곡식에 제비 같은 사람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공직사회에서 청렴은 의무이자, 꼭 지켜야 할 최고의 덕목이다.

4천만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직자들이지만 일부에서는 아직도 비리가 척결되고 있지 않은 것도 작금의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곡식에 제비 같다’라는 옛 속담을 떠올리고자 한다. 이 속담의 뜻은 곡식을 먹지 않는 제비를 비유해 자신의 주변에 유혹이 산재해 있더라도 곡식을 먹지 않는다는 비유로 청렴함을 뜻하는 속담이다.

부패와 비리는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 것도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 부끄러운 한 모습이다. 특히 사회지도층 인사나 고위공직자 등 사회와 국민들 앞에서 솔선수범해야 할 인사 중 일부가 자신의 탐욕을 제어하지 못하고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것은 부끄러운 현실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지난 5월 초 연임해 실패해 퇴임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전 대통령의 경우 불법선거자금 수수와 계약비리 혐의 등으로 퇴임하자마자 사법당국의 날선 조사를 받고 있다. 한 나라의 대통령 자리에 올라갔으면서도 탐욕과 물욕의 개인비리에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이다.

잊을 만하면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부정부패 사건들을 접할 때 국민들은 자신의 현실과 언론에 비친 모습에 대해 큰 상실감을 느낀다. 나아가 이러한 소식을 접할수록 국민들의 불신은 더욱 커지게 마련이다. 더욱이 이에 대한 비판적 사고가 어느덧 일상적인 인식으로 전환되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문제점으로 작용한다.

공정사회를 불신하게 되는 것은 우리 경찰과 같은 권력기관에 대한 불신으로 확대될 수 있으며, 국민들의 신임을 얻지 못하는 공직사회는 결국 기본적 의미조차 퇴색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들은 끊임없이 공직사회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청렴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그 요구와 기대를 받는 공직사회는 청렴에 대해 요구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아니라 기본적인 의무로써 인식하고 본질적으로 갖춰야 할 소양으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

청렴의 의무를 다하면 자동적으로 올바른 공직기강이 확립될 것이며,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공직자에 대한 믿음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 사계절 내내 푸름을 잃지 않고 한 곳에 머물러 곧은 모습을 보이는 소나무처럼 우리 경찰도 어떠한 사회 변화가 있더라도 가슴속에 청렴의 자세는 변치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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