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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나라가 사이버부대 병력을 대폭 보강하면서 역할도 방어적 대응형에서 공격형으로 빠르게 진화시키고 있다. 적의 네트워크에 공격을 가해 지휘통제 시스템을 무너뜨리거나 기간망 시스템을 파괴해 보이지 않는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국가적 전략인 셈이다.

중국은 인민해방군 산하 61398부대가 정부에서 육성하는 사이버부대라고 알려져 있다. 규모는 수천명에 이른다. 이들은 세계를 상대로 해킹과 사이버 교란 작전을 일삼고 있다. 이미 공격형으로 진화한 것이다. 올해 초 미국이 국방부 문서 130만 쪽 분량의 데이터를 해킹한 주범으로 지목해 중국과 심한 갈등을 빚은 그 부대다. ‘디도스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사이버부대는 3천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들 역시 공격형으로 거듭 진화중이다.

미국은 최근 국방부 산하 사이버사령부를 현재 인원의 5배 이상인 약 5만명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 중 전투 임무 부대를 중점 육성, 앞으로 공세적인 사이버 작전을 펼칠 계획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지난달 합동사이버예비군을 새로 창설했다. 국방부가 수백명의 고급 IT전문가를 고용해 외인부대 개념으로 창설한 이 부대는 사이버테러에 대한 방어와 공격이 목적이다.

중동의 맞수 이란과 이스라엘도 마찬가지다. 이스라엘은 8200부대를 운영하고 있다. 8천200이라는 명칭은 처음 이 부대를 창설할 때 동구권 출신 유대인 8명과 이라크 출신 유대인 200명으로 구성됐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현재 해커 수천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란은 혁명수비대 산하에 사이버군대를 만들어 공격용으로 전환 중이다. 현재 2만5천명 이상의 병력이 미국, 이스라엘 등의 네트워크에 끊임없이 침투하고 있다.

2010년 1월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창설된 국방부 사이버 사령부의 병력 규모는 450~500명 정도다. 그러나 아직까지 방어차원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사이버사령부가 최근 국정감사에서 대선개입 의혹에 휩싸였다. 부대원들이 정치 편향성 댓글을 게재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시시비비를 떠나 자국을 위해 진화하는 각국의 사이버 부대를 보며 우리는 아직도 이 수준인가? 답답할 따름이다.

/정준성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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